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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리그 클래식 결산, 하위 6팀 ‘최고 수훈 선수’

스테보, 임상협, 이보, 김태환, 진경선, 강민수

김상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8 [15:59]
▲ 지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사진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상래 기자= 지난 1년간 달려온 K리그가 37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 종료까지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 현대가 현재 2위와의 승점을 16점 차로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고 리그 최종전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팀과 득점왕 등 개인상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5일 리그 종료를 앞두고 오는 12월 1일 열리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의 최우수선수상(MVP), 베스트일레븐 등 각 부문의 후보를 발표했다. MVP 후보로 이동국(36. 전북), 산토스(28. 수원), 차두리(34. 서울)가 선정돼 어떤 선수가 수상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보 선정을 두고 ‘명확한 기준이 무엇이냐’며 이의를 제기해고 있다. 연맹은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 가운데 주간 MVP와 위클리 베스트일레븐 횟수, 선수 평점, 개인기록, 팀성적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은 마땅히 후보에 들어있어야 할 선수가 빠져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수상 후보 선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베스트일레븐이다. 이 부문의 선정은 다른 부문과 달리 포지션, 팀별 분배가 고려됐기 때문에 우수한 활약을 펼치고도 후보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경우 김기희(25), 김남일(37) 등이 우승에 큰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 동료들 또한 이미 후보에 많이 올랐고 같은 포지션 내 타팀 선수들의 활약을 감안해 아쉽게 후보에서 밀려났다.
 
아울러 후보를 선정할 때 주간 MVP 횟수, 선수의 평점, 골과 도움의 횟수 등의 기록이 합당한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축구라는 스포츠는 기록만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다. 골이나 도움과 같은 기록을 남기기 쉬운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나 수비수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K리그 대상’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 12팀의 핵심적 활약을 펼친 ‘최고 수훈 선수’를 꼽아봤다.
 
전남 드래곤즈 - 스테보 (출전 34, 득점 13, 도움 4)
 
▲ 스테보 <사진출처=전남드래곤즈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전남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임에도 한국 생활 8년차로 검증된 공격수 스테보(32. 마케도니아)를 앞세워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며 우승경쟁도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쉬운 심판 판정 등이 겹치고 뒷심 부족으로 하위 스플릿에 머물게 됐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경험이 부족한 전남에게 새로 영입된 스테보, 현영민(34) 등 베테랑 선수들은 그들의 돌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보는 전남의 경험을 채우는 역할 이외에도 13골을 기록하며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격력에도 방점을 찍었다. 아울러 전남의 유스 출신 공격수 이종호(22)가 10골을 넣으며 급성장을 이룬 부분도 스테보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올 시즌 전남은 스테보가 자신의 강점인 피지컬을 공간을 만들거나 공을 넘겨주면 이종호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스테보는 지난 22일 상주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산토스가 벌이고 있던 득점왕 경쟁에도 합류했다. 그는 득점왕 수상의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이지만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부문 후보에서는 제외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 임상협 (출전 34, 득점 11, 도움 2)
 
▲ 임상협 <사진출처=부산아이파크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당초 ‘꽃미남’ 임상협(26)과 부산은 지난 10월 이전까지 시즌 내내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임상협은 13개의 공격 포인트(9골 4도움)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부산도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올해는 달랐다.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하위권만을 맴돌았다. 이에 팬들도 임상협에게 ‘얼굴값 못한다’며 부진한 경기력을 질타.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며 임상협이 달라졌다. 임상협은 지난 10월12일 제주전부터 11월2일 상주전까지 4경기에서 5골 2도움의 폭발적 활약을 펼쳤다. 같은 기간 팀도 승점을 쌓으며 임상협의 득점행진은 중단 됐지만 현재까지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덕분에 강등 위험에 놓였던 팀의 순위도 8위까지 오르며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
 
임상협은 지난해 리그에서 9골을 기록하며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산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끌었던 반면, 올 시즌 내내 부진한 활약으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시즌 후반 들어 쌓은 득점수는 어느새 11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는 동시에 팀 내 최고 기록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는 임상협의 내년 시즌 상주 상무 합류는 부산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 이보 (출전 33, 득점 7, 도움 6)
 
▲ 이보 <사진출처=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공격형 미드필더 이보(29. 브라질)와 인천은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인천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절망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그들은 5월에 이르러서야 서울을 상대로 1-0 첫 리그 승리를 맛보게 되는데 이는 이보의 득점이 터져 나오면서 부터다.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보는 이후 꾸준히 인천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13개의 공격 포인트(7골 6도움)를 쌓아 올렸다. 그의 골과 도움 기록은 각각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이 뿐만아니라 이보는 순도 높은 공격 포인트로 이번 시즌 8승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인천이 승리를 거둔 8경기에 모두 출장해 8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팀의 소중한 승점 획득을 이끌었다.
 
한교원(24. 전북), 김남일의 이적과 설기현(35)의 길어지는 부상 공백 등 지난 시즌 활약한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힘이 빠진 인천에서 이보의 존재감은 없어선 안 될 부분이다.
 
성남 FC - 김태환 (출전 35, 득점 5, 도움 4)
 
성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서 변화의 폭이 가장 큰 팀이었다. 지난 1989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일화 그룹이 팀 운영에서 손을 떼고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이다. 기업구단에서 시민 구단으로 변모하며 규모를 줄여야 했던 성남은 많은 선수들을 방출했지만 ‘치타’ 김태환(25)만은 잔류시켰다. 측면 공격수 김태환은 기대에 부응하며 시즌 내내 팀의 가장 확실한 공격루트로 자리매김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 14골을 넣으며 팀의 주포로 활약한 김동섭(25)이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실질적으로 팀의 감독직에 4명이 거쳐 가는 상황 속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35경기)하며 특유의 스피드를 자랑했다.
 
성남은 연이은 지휘봉의 교체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K리그 클래식 잔류 여부를 리그 최종전에서 결판 짓는 상황까지 왔지만 FA컵에서는 우승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도 김태환은 팀의 빼놓을 수 없는 주축으로 활약했다. 다음 시즌 팀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됐지만 지속적인 팀 체질 개선으로 선수단 정리가 예상되지만 성남의 팬들은 팀이 김태환만은 잡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경남 FC - 진경선 (출전 22, 득점 1, 도움 1)
 
▲ 진경선 <사진출처=경남FC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진경선(34)은 지난 시즌 소속팀인 강원의 강등 이후 팀과 합의하에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이적을 도모했다. 하지만 그는 팀을 찾는데 실패했고 무적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의 현 소속팀 경남은 지난 3월 리그 2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8월까지 승리하지 못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진다. 경남은 팀이 부진을 거듭하던 7월, 여름 이적시장을 이용해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진경선을 영입했다.
 
진경선은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부지런한 움직임, 경험,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 등을 겸비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그는 반 시즌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선발 출장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로 선수단이 꾸려진 경남에 진경선의 존재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라는 분석.
 
적은 수치이지만 그의 1골 1도움은 모두 서울과의 경기에서 터져 나오며 강팀을 상대로 두 번의 무승부를 거둬 소중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상주 상무 - 강민수 (출전 17, 득점 1)
 
상주는 군팀의 특성상 안정된 전력을 꾸리기 가장 어려운 팀이다.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많은 선수들이 시즌 중에 전역하며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즌이 진행되던 7월, 팀에 합류한 강민수(28)는 팀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의 특성상 수비수인 강민수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듯 강민수는 상주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K리그 대상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상주 소속으로 17경기에 출전해 주간 베스트11에 3회, 경기 최우수 선수(맨오브더매치)에 1회 선정됐다.
 
이근호(29), 이승현(29), 김동찬(28) 등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압도적으로 우승을 이룬 주축 멤버들의 전역으로 팀의 공백이 생긴 가운데 비록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지만 수비 안정에 기여한 강민수가 상주의 유일한 K리그 대상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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