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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문순태, 명창 신재효 일대기 다룬 '도리화가' 출간

“주인공 신재효 73세까지 판소리에 쏟은 삶에 비중”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5/01/09 [11:10]

▲ 도리화가     ©브레이크뉴스

소설 징소리의 작가 문순태 소설가가 쓴 소설집 '도리화가'가 최근 출간(도서출판 오래)됐다.


작가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임방울의 <쑥대머리>를 좋아하면서부터 소리 광대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었다. 광대라는 천대를 받으면서도, 명창이 되기 위해 목구멍에서 피를 쏟는 힘든 독공을 쌓아 온 그들의 삶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싶었다. 소리 광대의 소설을 쓰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때, 고창읍에 있는 동리 신재효의 생가를 구경하게 되었다. 여러 차례 신재효가 살았다는 이 집을 구경하고 나서, 그가 정리했던 판소리 여섯 마당과 <광대가>, <호남가>, <도리화가>, <방아타령> 등의 단잡가들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신재효의 지침을 받아 이름을 떨쳤던 이날치, 박만순, 정창업, 김창록, 전해종, 진채선, 허금파 같은 명창들을 알게 되었다 . 특히 59세 된 동리와 24세의 사랑하는 제자 진채선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오간 이야기는 슬프도록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피력하면서 "신재효가 대원군 곁에 가 있는 채선에게 연모의 정을 느껴, 노래를 지어 보내고 그녀가 돌아올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혔다. ‘스물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로 시작되는 <도리화가> 가락이 아련히 들리는 것만 같았다. 대원군의 사랑을 받은 채선은 동리가 죽고 나서야 고창에 돌아왔다. 신재효는 마지막 눈을 감을 때가지 진채선을 기다렸다고 하니, <도리화가>는 그의 애절한 연가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동리 신재효에 대해서는 “1812년에 경주인과 관약방을 맡아 천여 석을 거둘 만큼 부자가 된 신광흡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글공부를 시작하였다. 열다섯 살쯤에는 사서삼경과 제자백가서를 무불통섭하였으나, 양반 출신이 아니라 하여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고 아전 노릇을 해야만 했다. 비록 그는 아전이었으나 음률, 가곡, 창악, 속요 등에 정통하여, 풍류로 일대를 울린 사람이기도 하다.  ‘사나이로 조선에 생겨/ 장상댁에 못 생기고/ 활 잘 쏘아 평통할까/ 글 잘한다고 과거할까…‘라고 읊은 것을 보면, 그가 반상의 신분 차별에 한이 맺혔음을 알 수 있다. 신재효는 양반이 못된 한을 한으로 삭이지 않고 풍류와 판소리 사설 정리, 명창 배출로 한을 풀어 ‘한량 중 멋 알기는 고창 신 호장이 날개‘라고 할 만큼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다”고 소개했다.


소설 <도리화가>는 신재효가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 양반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것에 대해 절망을 안고 방황했던 시절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진채선과의 이야기 외에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토별가>, <적벽가>, <<변강쇠 타령>> 등 여섯 마당을 정리한, 73세까지 판소리에 쏟은 삶에 비중을 뒀다. 또한 아전 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모은 이재의 솜씨, 모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푼 휼민정신, 풍류적 삶과 당시 신흥 부자 세력으로 등장했던 중인 서리들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다뤘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소설 《도리화가》는 1991년 ‘음악동아’에 2년간 연재했고 1993년 도서출판 햇살에서 출판했던 것을 보완하여 이번에 오래 출판사에서 복간을 하게 됐다. 이 작품이 21년 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

 

소설가 문순태의 약력

 

1965년 <현대문학>에 시 추천. 1974년 <한국문학>신인상에 소설 <뱍제의 미소> 당선으로 작가 등단. 소설집 <징소리>‧<철쭉제>‧<된장>‧<울타리>‧<생오지 뜸부기> 등. 장편소설 <걸어서 하늘까지>‧<41년생 소년>‧<타오르는 강> 등. 한국소설문학작품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요산문학상, 채만식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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