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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거취 고심..야권 분열 가능성 대두

2.8전대 규칙 변경, 박지원 분노…김두관·박원순·손학규·안철수 등 폭탄 남아

염건주 기자 | 기사입력 2015/02/03 [15:04]

▲ 박지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염건주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2.8전당대회 규칙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반칙에 대해서 저는 주위 분들과 거취에 대해 상의 하겠다”고 밝히면서 또 다시 야권 분열 움직임이 대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 규칙을 새롭게 바꾼 것이 아니며,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 요청에 따라 전준위원 다수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고 해명했으나 박 후보 측은 보이콧을 시사하며 거센 반발을 일으킨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3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 대표 후보가 여론조사 규칙을 포함한 2.8전대 경선시행세칙이 지난해 이미 제정됐다는 객관적인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면서 “전준위에서 여론조사 규칙을 문 후보에게 유리하게 변경한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가 반대하던 2.8전대 규칙 변경 내용은 ‘지지후보 없음’을 합산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현재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박 후보에게 불리한 조건이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지난해 12월 29일 제정된 경선시행세칙 자료를 공개하며 경선 규칙 변경은 친노의 만행이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 2.8전당대회 경선시행세칙 증거자료 1     ©박지원 의원실

 

 

 

▲ 2.8전당대회 경선시행세칙 증거자료 2     ©박지원 의원실

 

 

박 후보는 “투표 하루 전에 규칙을 바꿔버리는 그들을 보고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왜 그랬을까 하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분열의 길로 가지 않고 떳떳하게 친노들이 왜 그러한 일을 하는지 국민과 대의원 당원들에게 설득해서 심판받자는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준위는 15명 중 11명 찬성·4명 기권으로 규칙을 바꿔, 특정 후보가 유리하게 된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을 무릅쓰면서 변경을 감행했다는 의혹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이미 새정치연합이 이미 친노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견해도 이런 의혹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김두관·박원순·손학규·안철수·안희정·천정배 등 대선 유력 후보들을 거론하며 “문 후보가 꿩 먹고 알 먹고 국물마저 먹으려 한다”고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문 후보가 야권 대선 유력 후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기에 당 대표 당선이 대선 후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결국 그의 대선을 향한 전략이 당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친노는 이미 문 후보를 앞세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교체에 실패한 바 있지만, 그 세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에는 기존 동교동계와 486을 비롯한 정통 민주세력들이 즐비해 박 후보의 보이콧 선언은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이라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 때 대선 유력 후보로 이름을 날리던 리틀 노무현 김두관·서울시장으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박원순·지난 대선 돌풍의 주인공 안철수·목포가 낳은 천재 천정배를 비롯해 대권을 노리며 당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는 손학규 전 의원까지 이들 모두가 박 후보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라는 것이다.

 

앞서 정동영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해 ‘국민생각’을 조직해 새로운 진보 진영의 축을 구성했다. 이어 임종인 전 의원도 정 전 의원을 따라가면서 야권 분열이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되면서 위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2.8전대 규칙 변경 논란으로 박 후보의 거취에 관해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가 규칙 변경을 승복하고 경선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타 후보가 선출되거나 박 후보가 당선돼도 친노와 비노간에 세력 다툼은 지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또한, 박 후보가 규칙 변경 논란에서 결국 경선 보이콧을 확정하거나 경선 결과를 불복해, 결국 박 후보와 그를 따르던 동교동계를 비롯한 반 친노 세력들의 줄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8전대는 시작부터 친노와 비노 간의 계파 갈등으로 수없이 많은 지적을 받아왔으나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두 후보 모두 ‘대통합의 길’을 강조했으나 결국 분열과 반목으로 정의당·국민생각 등 군소 야당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정당인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정치연합의 미래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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