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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의 내용이 전통사회에서 남성은 학문을 이루어 과거급제하고 출세해 고귀한 신분이 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여성은 부부가 화합하여 가정의 평화를 이루고 자녀를 많이 낳아 잘 기르기를 염원하는 것들을 주된 내용으로 했다. 그렇지만 현대사회에서야 남녀가 공히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을 대등하게 이루고 있음이기에 별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자연의 이치가 선한 일에는 선과(善果)를 악한 일에는 악과(惡果)를 거둔다는 진리가 인과응보이고 인과법칙이라 할 것이다. 마음의 파동과 심층작용은 선행을 할 때에는 긍정적인 기쁨의 파동을 받고, 악행을 할 때에는 부정적인 심적인 부담의 파동을 받는 메커니즘이 작동된다.
타고난 선천적인 사주(四柱)는 전생(前生)의 성적표이고, 전생의 성적표에 따라 현재라는 금생(今生)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며, 이승이라는 현재 삶의 풍경화에 따라 저승이라는 영혼의 삶은 물론 더 나아가 다음에 올 내생(來生)의 청사진도 마련되어지는 것이 우주의 원리이다.
인간의 소원은 끝이 없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모두는 자신이 바라는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필사적으로 다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만으로 부족할 경우에는 보다 더 빨리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길흉화복을 바꾸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졌다고 믿는 부적(符籍)의 힘을 빌리게 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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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주력(呪力)의 힘을 빌려 복(福)과 행운(幸運)을 불러들이거나 좋은 기운을 더욱 증가시키는 소원성취(所願成就)부적이다.
이러한 부적의 유형과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크기도 크게는 2m넘는 것부터 작게는 6~7㎝ 또는 2~3㎝밖에 못 미치는 휴대형의 호신(護神)부적, 호신(護身)부적, 선추(扇錘)부적, 호패(號牌)부적 등이 있다.
부적으로 동원되고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서 종이(槐黃紙)부적, 그림(繪畵)부적, 사진(寫眞)부적, 글자(文字)부적, 기석(奇石)부적, 벽목(霹木)부적, 벽석(霹石)부적, 운석(隕石)부적, 보석(寶石)부적, 반려동물(伴侶動物)부적, 사람(人間)부적 등 그 유형도 매우 다양하다.
옛날 궁중이나 사대부집안에서는 신년을 맞는 설날에 ‘복(福)을 부르는 그림인 세화(歲畵)’를 벽에 걸어두거나, 문(門)을 지키는 ‘신장(神將)을 그린 문배도(門排圖)’를 대문(大門)붙여 액운(厄運) 역신(疫神) 사귀(邪鬼) 질병(疾病) 등을 물리쳐 퇴액(退厄)함에 활용했다는 기록들이 전해져온다.
부적에는 신약(神藥)의 약재(藥材)인 붉은 빛깔의 경면주사(鏡面朱砂)나 영사(靈砂)를 쓴다. 붉은색은 양색(陽色)이기에 귀물(鬼物)이나 음귀(陰鬼) 등을 물리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경면주사나 영사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붉은 황토에다 치자물감을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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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벽을 알리는 전령사 닭(鷄)의 피(血)는 어둠을 물리치고 해롭고 나쁜 귀신을 쫓는데 효험이 큰 부적의 재료라 할 것이다. 여기서 붉은(赤)색과 피(血)는 곧 양기(陽氣)를 상징하는 불(火)과 대등한 성질을 지녔다고 할 것이다.
부적목판(符籍木板)에 사용되는 나무들을 보자. 오행(五行)별로는 복숭아나무(金), 버드나무(水), 대추나무(木), 느티나무(火), 은행나무(土)가 있는데 특히 벼락을 맞은 나무를 수습해서 사용함이 신목(神木)으로써 효과도 크고 매우 길(吉)하다고 할 것이다.
예컨대 벼락 맞은 대추나무인 벽조목(霹棗木)을 닭장 속에 넣어두면 닭이 울지를 못할 정도로 큰 기운이 충전된 신비한 힘을 지닌 신목(神木)이다. 이런 나무 외에도 박달나무, 엄나무, 살구나무, 피나무, 소나무, 회양목, 단풍나무, 뽕나무, 감나무 등도 쓰였다.
첨단과학기술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부적의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아가지만 과거의 전통사회나 근대사회에 비해 정신적 심리적으로 매우 각박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체 역학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간이라야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부적이나 그림 또는 오래된 물건들을 함부로 집에 들이는 게 아니다. 그림부적이 특정한 해당 사무실이나 집안에 좋을 수도 아니면 나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림부적에 해당하는 회화(繪畵)작품인 예술작품을 실내에 걸어두고 사용할 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제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명화(名畵)이고 값비싼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투자목적으로 구입해서 창고에 보관만 하지 않고 업무용 빌딩의 사무실이나 주거용 주택의 실내에 비치하는 경우라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예컨대 그림부적에 해당하는 회화(繪畵)작품이 업무용 빌딩의 사무실 근무자나 주거용 주택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회화(繪畵)작품의 소재와 색상’에 따라서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태어난 해가 토끼(卯)띠의 여성이 주택의 거실에 멋진 ‘호랑이(寅)그림’을 걸어두고 살았다. 그녀는 밤마다 꿈에 가위눌리고 악몽에 시달리면서 몸이 점점 쇠약해져갔다.
그래서 명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한 후 백호그림을 치운 뒤로는 그런 현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태어난 해가 해묘미(亥卯未)년생의 경우에 12운성(運星)으로 보았을 경우 ‘호랑이“에 해당하는 인(寅)이 바로 관살(官殺)에 해당함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나라를 통치하는 국가경영과 거대한 기업조직을 움직이는 기업경영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부적(符籍)’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어느 집에 며느리 하나 잘못 들어오면 집안이 풍비박산이 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국가를 움직이는 대통령의 곁에도 ‘사람이 부적’인 만큼 인사(人事)를 잘해 참모들을 잘 써야만 꼬이는 일이 없어 태평성대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은 기업조직에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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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액운(厄運) 역신(疫神) 사귀(邪鬼) 등 나쁜 기운들을 물리치고, 좋은 기운들을 초청해 불러들여 재수와 관운을 부르는 대표적인 부적이 바로 ‘그림(繪畵)이 부적’이라 할 것이다.
국가기관이라면 해당 기관장의 집무실이나 접견실 등에, 기업조직이라면 기업 대표이사 집무실이나 접견실 등에 예술작품으로써 제대로 된 ‘그림(繪畵)부적’을 걸어 놓음으로써 상서로운 기운을 불러들이고 나쁜 기운들을 밀어내어 국운(國運)을 상승시키고 사운(社運)을 증진시킴으로써 국가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음인 것이다.
한편 황인옥 작가 노트를 살짝 들여다보니 ‘청사초롱’에 대한 나의 작업이야기’이라는 낙서가 있어서 여기에 한번 소개해 본다. ‘색(色)쓰는 여인’ 황인옥은 자신의 작품 ‘청사초롱’에 다음 같은 작품설명을 붙여놓고 있다. 이는 바로 ‘청사초롱과 오행화(五行畵)’라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행화(五行畵)는 자연과 만물의 이치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만사형통의 기운을 지닌 마법(魔法)의 작품이라 할 것이다.
| 청사초롱과 오행화(五行畵) 인간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속에 행복을 찾아가는 존재 우리는 수많은 흔적 사연들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존재 무지개의 색깔로 아름다운 만남 포옹 배려 관심 이해하는 존재 삶속에 빛을 밝혀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청사초롱의 맞이함 작품 속의 무지개 선들은 인체와 영혼의 모습으로 가슴과 몸으로 또한 사랑 포옹 만남 배려 관심 이해로 상징되고 표현되는 존재 작품 속 청사초롱은 삶속에 빛을 훤히 밝혀주어서 모두를 반기고 오고가는 손님들의 발걸음과 화합의 합창소리를 간직함이며 빨강과 파랑의 조화는 동양사회 한민족의 상징인 태극무늬로 서서 음과 양 또 남과 북의 조화로운 삶과 통일을 소망하고 있음이라 |
인간의 소망함과 소원함은 끝도 한도 없다. 그래서일까? 우리 모두는 자신이 바라는 소망과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필사적으로 다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만으로 부족할 경우에는 보다 더 빨리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길흉화복을 바꾸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 ‘그림(繪畵)부적’의 힘을 2015 을미(乙未)년 새해를 맞아 한번 활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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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