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판박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니까 지난 5일 저녁(목요일) 카타르 도하의 번화가는 젊은이들로 대만원이었다. 한국 서울의 강남이라든가 홍대 입구처럼 매주 금요일 저녁에 눈에 익은 풍경과 하등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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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중동지역 국가들의 주말은 목요일 저녁에 시작해 토요일에 끝이 나고 대신 일요일에는 첫 근무가 시작됨에 따라 목요일 저녁 시간대는 외출의 피크 타임이 연출됨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7박9일의 중동 외교정상회의에서 마지막 일정인 카타르 타밈 국왕과의 회담도 여기에 맞춰 일요일 8일에 열렸다.
이틀간 주말 휴일의 일정을 박 대통령은 대조영함 해군 장병과 알 아인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 부대원들을 자이드 항에서 만나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순방 일정대로 박 대통령은 8일(일요일)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관람한 후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시킨 115명과의 경제사절단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의 도중 쿠웨이트 정유회사 건설 사업을 한화건설과 현대중공업과 대우건설이 낙찰되어 51억 달러(5조6000억 원 규모)를 수주한 소식이 전해져서 환호의 물결이 일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부터 정부기관들이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업들을 항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로 이런 약속을 피력한 다음 에미리 다완 궁에 도착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정상회담에 임했다.
이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의 백미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총 1000억 달러 규모)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에 대한 타밈 국왕의 절대적 지원을 이끌어낸 일이다.
타밈 국왕(35세)은 걸프협력회의(GCC) 관련 국가에서 가장 젊은 국가지도자로 지난 2013년 6월 생존하고 계신 부친 하마드 국왕으로부터 권력을 이어받아 카타르를 변화시키는 중심 국가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국왕에 오른 타밈 국왕은 ‘개혁·개방’을 내세워 걸프만 소국 카타르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기 시작했다.
인구 180만 명인 카타르는 면적이 1만1500km3로 경기도 크기만 한 작은 나라이지만 1939년 발견된 석유와 천연가스로 막대한 국부를 축적해 관내 지역 맹주로 부상했다.
2006년에는 도하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결과에 따라 오는 2022년에는 70억 지구촌 가족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 개최권까지 거머쥐었다.
부친 하마드 국왕처럼 타밈 국왕도 영국 샌드허스트 육사 출신에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조직위원장직을 맡아 세계 체육인에게서 절대적 신뢰성 확보를 덤으로 얻어냈다.
또한 주변국 의사에 개의치 않던 카타르를 타밈 국왕은 최근 중동 평화 모색에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카타르의 변신과 개발정책은 항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경기장 인프라 구축에 10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을 공약해서 관련 기업에게는 월드컵 특수열차에 탑승하기 위한 물밑수주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박 대통령은 타밈 국왕과의 회담을 통해 중동 정상외교의 하이라이트 종지부를 찍는 수주전략 대미를 장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40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4개 국가 중동 정상외교는 ‘중동의 재발견’이며 중동 국가들에게는 한국을 파트너로 재인식하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7박9일간 중동지역 국가들의 정상외교를 통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 37퍼센트 반등을 차치하더라도 자원빈국에다 수출로서 국부를 채워야 하는 근혜노믹스의 태생적 경제정책에 한 가닥 국운(國運)의 서광(曙光)을 여는 결과까지 겸한다.
잘 알려진 대로 중동지역 소국 카타르의 국가적 생존전술은 한 손에 친미(親美)로, 다른 한 손에는 반미(反美)의 외교전술에 의해 ‘절대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팔색조 외교술의 카타르 생존전술이다.
이를 두고 중동 정치 전문가들은 ‘마키아벨리(Machiavellian nation)’라고 불리기도 한다.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정치적 합리성을 강조한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인식해 월드컵 특수열차에 탑승하여 국부확보와 국익창출에다 카타르 진출에 대한 수익계정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원빈국 한국은 천연가스를 카타르에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이기 때문에 여기에 상응한 거래법칙을 주무기로 삼아 이를 활용해야 한다. 아니 이러한 명문론이 존재함을 내세워야 한다.
정상외교의 절대법칙은 주는 것만큼 받아내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금과옥조를 삼으면 다른 이유나 변칙은 하등 말장난에 그칠 공산이 높아서 그렇다.
특히 근혜노믹스의 전매특허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신설과 응용에 대한 타밈 국왕의 관심 표명은 우리에게 무늬뿐인 ‘창조경제’를, ‘포스트 오일머니’를 준비하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더더욱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압권이자 한국의 ‘신(新)중동 수주전략’에 대한 자양분(滋養分)으로 작용할 것이 예단된다.
비록 오랜 풍습과 관행에 따른 휴일제도가 한국과 다른 중국지역 국가라고 해도, 그들의 생각과 로망과 국가사랑은 하등 차이나 차별이 없다.
중동지역 미래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젊은이처럼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열고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아마도 이를 확인한 박 대통령은 대학생 해외 일자리 창출의 해법을 카타르 젊은이로부터 반면교사로 삼았을 터다.
또한 2022년 월드컵 특수열차에 편승하려는 한국 관련 기업에게 들리는 카타르의 목소리는 도하의 주말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국의 재인식에 따라 승패(勝敗)가 갈라지기 때문에도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카드를 지금부터 고민하고 활용하는 데 국력을 모으는 일이 무엇에 우선하여 중요함까지 동의해야 한다.
그게 바로 근혜노믹스를 주장하고 이끌고 있는 청와대의 몫이다. 중동지역의 모든 나라의 결정은 국왕체제가 이룩한 최고 덕목으로 굳어지고 있어서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