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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러시아 방문 이니셔티브 쥐어야

“박근혜 대통령 러시아 초청 응하면 한반도 새로운 시대 예고”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5/03/16 [11:19]

러시아 대통령실 유리 우샤코프 외교보좌관은 지난 2014년 12월에 “러시아가 2015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그래서 우리나라 외교부는 오는 5월에 있을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행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왜냐면, 러시아 정부가 이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동시에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 측은 참석이 유력하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흘렸다.

 

지난 1월22일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김정은 위원장 방러 관련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한 내용은, 제가 듣기로는 '일차적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자체로 해석하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의 초청에 응해, 모스크바에서 김정은 북한최고 통치자와 단독으로 만나거나 또는 러-중의 푸틴-시진핑 등과 더불어 만난다 해도 외교적인 성과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박근혜-김정은 간의 단독회담이라면 세번째 남정정담이 성격을 띨 수 있다. 또는 정상끼리의 만남 가운데 박근혜-김정은 남북정상이 악수만 하더라도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니면 박근혜-김정은-오바마-푸틴-시진핑이 만난다면 5자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 또 아니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불참한다면, 박근혜_김정은–푸틴-시진핑 4자가 만나는 4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가정해볼 때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의 초청에 응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게 국익에 유익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주장이다. 근년 들어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여러 가지 행동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정부로선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교두보로 활용할 의도를 가질 수 있다.

 

▲ 박근혜-푸틴     ©브레이크뉴스

필자는 지난 1월21일 본지에 게재한 “러시아는 한반도 통일을 도울 우방국가”제하의 칼럼에서 한-러간의 관계증진을 언급한 적이 있다. 필자는 이 칼럼에서 “북한은 이미 동해지역 한 항구를 러시아에서 사용토록 했거나 철도복원 사업에 투자를 허락, 러시아와의 관계 증진을 꾀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정부는 북한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이유의 내면을 보면, 당장은 북한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것도 전제되지만, 멀리는 남한의 거대해진 시장과의 교류가 목적인 듯하다”면서 “러시아의 이전 정부인 구소련은 동서독 통일에 크게 기여했다. 동서독은 오늘날 남북한처럼 동독이 경제적으로 피폐해 있었고, 반면에 서독은 경제력이 강한 국가였다. 구소련은 거대해진 서독시장과의 경제적 교류를 통한 국가이익 차원에서 동서독이 통일하는데 내면적 기여를 한 측면도 있었다. 동서독 통일에서 동독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구소련의 지원이 동서독 통일성취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었다. 또한 “이런 논리로, 러시아의 푸틴 정부는 이미 커져있는 남한 시장과의 교류를 통한 러시아의 국익증진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의 방해국가가 아닌, 통일지지 우호 국가로의 외교태도를 바꾸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초청에 응해 5월 러시아를 방문 여러 가지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 온다면,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확실하게 예고할 것이라고 예단한다.

 

남북이 협력하는체제로 바뀐다면, 남북경제융합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돼, 한반도 경제융성 시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이명박 전임 정권과 뭔가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명박 정권이 쐐기 박아놓은  5.24 조치를 해제하고 남북 간 경제협력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정부 간 경제 협력과 민간투자의 문호를 열어 우리나라 대기업이 북한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5월 러시아에서의 정상외교를 통해 한반도 경제통합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앞에 서 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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