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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김기춘·허태열 거액줬다” 폭로파문

"권력 중심 있는 사람들 말하면 무시못해 돈 많이 했다" 주장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4/10 [09:30]

 

▲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직전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고 말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새벽 유서를 남기고 북한산으로 향하던 도중 오전 6시부터 약 50분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털어 놓았다.

 

성 전 회장은 "김기춘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를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며 "이는 신뢰관계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당시 허태열 직능총괄본부장을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몇차례 만나 7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돈은 (허 본부장측)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건네)주었다"고 했다.

 

그는 "(허 전 비서실장은) 그렇게 경선을 치른 것"이라며 "기업 하는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면 무시할 수 없어 (돈을) 많이 했다. 적은 돈도 아닌데 갖다 주면서 내가 그렇게 할(먼저 주겠다고 할) 사람이 어딨겠나. 다 안다. (친박계) 메인에서는.."이라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은 또한 검찰이 '자원외교'와 '횡령 배임(215억원 횡령)'을 맞바꾸자는 빅딜을 제안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검찰이) 자원 쪽을 뒤지다 없으면 그만둬야지, 제 마누라와 아들, 오만 것까지 다 뒤져서 가지치기 해봐도 또 없으니까 또 1조원 분식 얘기를 했다"면서 "(검찰이) 저거(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랑 제 것(배임·횡령 혐의)을 ‘딜’하라고 그러는데, 내가 딜할 게 있어야지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성 전 회장은 9500억원의 분식회계와 회사 돈 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한편, 자살 직전 남긴 성 전 회장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은 "그분이 어떻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맹세코 저는 그런 일이 없고, 사람이 돌아가셨으니까 고인의 명복을 빌겠지만은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허태열 전 실장 역시 "그런 일은 모르고 또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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