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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검찰에서 소환하면 응할 것”

‘성완종 리스트’ 관련 국회에서 입장 표명

고진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4/13 [16:54]

▲ 이완구     ©브레이크뉴스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작성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본인 이름이 들어 있는 것과 관련해 "왜 메모에 이름이 나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총리를 포함해 어느 누구라도 당연히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의 소환 요청이 있으면 응할 것이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총리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수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 사건의 파급력과 국민적 걱정으로 볼 때 한 점 의혹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경남기업 압수수색 등을 놓고 한 차례 전화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이 총리는 "3월 22일에 (성 전 회장이) 전화를 해서 여러 가지 억울한 말을 했다"면서 "총리라는 자리가 개별 사건은 알지 못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국정운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억울하고 미흡한 점이 있으면 검찰에 가서 상세하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원칙적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메모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넣은 것 역시 이 같이 '법과 원칙'을 강조한 데 대한 서운함 때문이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도 하나도 안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13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대선자금 의혹으로 번지자 "대선자금은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물귀신 작전"이라며 반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대선자금을 조사하려면 얼마든지 하라"며 "대선자금은 여야가 있는 것이니 야당도 같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은 제가 책임을 지고 치른 선거였다. 제가 아는 한 어떠한 불법도 없다. 대선자금 조사하면 그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대출 대변인은 "성완종 전 회장은 과거 노무현 정권 시절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문재인 대표는 두 번의 특사 당시 민정수석비서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갖고 직접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은 국민 보기 민망스럽다"며 "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엉뚱한 소리"라며 "지금 새누리당은 전원이 다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은 "김 대표는 어떠한 이유와 근거로 야당이 대선자금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아무런 근거나 혐의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면 이는 국민적 의혹을 가리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여야 모두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필요할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거나 수사에 국민의 의심을 사는 일이 발생하면 특검으로 가는 것도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권력형 비리게이트야말로 상설특검법 제1조 1항이 규정한 바대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요하는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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