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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가 몰고 온 폭풍정국을 맞아 여야는 14일 일제히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현 정국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엄정수사를 거듭 주문하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안 도출은 물론 여야가 추진 중인 개혁법안이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012년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여야를 함께 수사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물귀신작전’으로 성토하고 이완구 총리가 자리를 내려놓고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부정부패 비리연루자를 절대 비호하지 않을 것이다. 철저하고 신속한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한다”며 “검찰 수사가 국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을 일을 한다면 우리 당은 특검으로 바로 가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이 또다시 정쟁으로 벌어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발언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그러나 어제 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분들이 단 한 차례도 4월 국회와 민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회가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일정과 관련해 그는 “공무원연금개혁특위는 5월 2일 특위에서 의결하고 5월 6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당초의 합의를 꼭 지켜야한다”며 “경제활성화 9개 법안도 최대한 4월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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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옥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야당이 3차 검찰수사기록을 요구하고 청문회를 연장하면서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청문회까지 끝난 마당에, 또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은 마당에 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야당에 유감을 표시했다.
조원진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간사는 “지금부터 30년 후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매일 600억이 들어가는 구조가 지금의 공무원연금법”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리스트의 철저한 조사를 갑자기 급하게 요구했듯이 공무원연금도 문재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2004년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형이 확정된 후 1년 안에는 대통령 사면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당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바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돌이켜보면 성완종 전 회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부정부패의 그 씨앗은 과연 언제부터 움트기 시작했나. 이것은 참여정부라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성 전회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사면 받은 것과 관련해 야당 책임을 거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성완종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본질을 흐리는 물 타기에 급급하다.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탓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전혀 관련이 없는 남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망자의 진술이나 메모지에는 야당에 ‘야’자(字)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의 물 타기, 물귀신작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한 나라 총리가 무엇이 그리 켕겨서 토요일 새벽에 고인의 측근에게 15번씩이나 전화를 했던 것인지, 오늘 경향신문의 녹취록 추가 보도로 구체적으로 그 이유가 밝혀졌다”며 “명확하게 피의자 신분이 되어버리고만 총리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총리자리에 앉아서 수사를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당당하다면 자리를 내려놓고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초대형 비리 사건을 보면서 새누리당의 차떼기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당명을 바꾸고, 새누리당이 그토록 싫어했던 빨간색으로 위장을 했지만, 사실 그 안에서는 빠르게 차떼기의 속성과 본질이 발전해 왔다는 사실에 국민과 함께 경악한다”고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