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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울리는 여수해상케이블카···사업자는 돈 잔치, 공무원은 휴일 동원

이익 주체인 여수포마사 등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 사업자들 고용창출 늘려 교통질서 유지 등 제반비용 부담이 원칙, 국가사업도 아닌데 매주 토·일 공무원 70여명 동원 행복추구권 빼앗아 지적도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5/04/27 [07:49]

▲사진은 작년 11월 24일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주철현 여수시장과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인 여수포마 추동연 대표, 광주은행 오영수 여수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공익기부이행약정서'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여수= 김현주기자

전남 여수시가 1천만 관광시대를 맞아 매주 마다 휴일에 공무원을 동원하는데 대해 시청 안팎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달 중순부터 본청과 사업소 직원들 가운데 매주 70여명 가량이 돌아가며 토·일요일 휴무에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주차안내 등에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다만 관광객이 몰리는 돌산읍과 남면·삼산면 등을 제외하곤 읍·면·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동원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매주 주말과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동도와 돌산공원, 자산공원 등 주요 관광지에서 성수기인 오는 10월말까지 공무원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매주 휴일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은 국가사업도 아니고, 더욱이 이익을 많이 내는 사업자가 고용을 늘려 교통질서 유지 등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경제논리에도 맞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고, 여수시가 추진하는 고용창출 계획에도 어긋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여수시 한 중견 공무원은 "여수박람회는 국가사업이고 세계적인 행사여서 공무원과 전 시민이 똘똘 뭉쳐 봉사활동에 참여해 성공으로 이끌어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수포마사 등 주요관광지 사업자들이 수익을 많이 내고 있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 측면에서도 공무원을 장기간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일면 이해는 되지만 직원들의 개인 생활과 행복추구권 차원에서라도 휴일 공무원 동원은 재고되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상 업무의 질 저하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수시 김광중 관광과장은 이에 대해 "동료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공무원 1명당 두 달에 한번 꼴로 동원되고 있어 일상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해상케이블카사인 여수포마사와 만성리 레일바이크 등 사업자들도 직원들을 고용해 교통질서 등 현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안다"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맞아 공무원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과장의 주장과 달리 한 달에 두 번 동원되는 공무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직원 근무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 한 공무원은 이날 브레이크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달 토·일요일에 두 번 동원됐다"면서 "자신이 아는 많은 직원들도 평균 두 번 동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강재헌 여수시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제161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거북선형 유람선 운영의 문제점과 여수시가 펼치고 있는 관광시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여수시가 위탁 운영하는 '거북선형 유람선 운영'과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부작용과 여객선의 잦은 고장 등을 지적하며 지금의 관광정책은 '국제해양 관광중심 여수'라는 비전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여수시는 작년 11월 해상케이블카 시행사인 여수포마측과 자산공원 주차장 건립을 보증하는 내용의 '현금담보 제공계약'을 허가조건으로 내걸고 임시사용을 승인했다.
 
그에 따라 주철현 시장과 여수포마 추동연 대표, 광주은행 오영수 여수지점장 등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 협약식'을 갖고 티켓판매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연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기부이행 약정서'를 체결했다.
 
한편 국내 첫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돌산공원~자산공원 1.5km 구간을 오가며 정류장 2개소와 타워 7개소, 주차장 건립에 모두 320억원이 투자됐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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