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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가 왕곡동에 교정타운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일을 잠깐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의왕시는 23일 오전 각 언론사에 보낸 세 문장의 짤막한 담화문에서 “시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입장과 법무타운이 조성되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환경권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다”며 “이에 우리 시에서는 중앙정부와의 모든 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왕시는 지난 21일 오후 4시 의왕시여성회관에서 ‘법무타운 조성 및 도시개발 방향’에 대해 시민공청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이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전부터 들어와 400석 강당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결사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해 결국 무산됐다.
이날 교정타운 조성을 찬성하거나 객관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참석한 주민들도 절반이 넘었지만 예정된 4시가 넘어도 반대 측이 계속 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방해하자 양측간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강당 안에 들어와 양측 사이에 2~3중으로 줄을 서서 차단벽을 만들어 충돌을 막았다.
반대측의 한 주민대표는 “의왕시가 교도소와 구치소, 소년원 등의 기피시설인 교정타운 조성을 추진하면서 ‘법무타운’으로 교묘히 이름을 바꿔 홍보하고 있어 주민들이 법무부나 법원, 검찰청이 들어오는 것으로 속고 있다”며 “정말로 그런 것이 의왕시에 들어온다면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왕시는 반대측 주민들을 설득해 행사를 시작하려고 기다렸지만 실패했다. 4시 30분쯤 소란한 분위기 속에서 양진홍 국토개발연구원이 단상에 나와서 주제 발표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곧 포기했다. 결국 오후 5시 10분경 주최측은 “오늘 공청회를 취소하겠다”며 주민대표를 뽑아서 앞으로 정부와 같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해산을 종용했다
이날 반대측 주민들로부터 집중포화의 대상이 된 김성제 의왕시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송호창(새정치민주연합·의왕과천) 국회의원과 김상돈·윤재우 도의원, 전경숙 의장을 비롯한 의왕시의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의왕시 내손동 예비군훈련장을 안양시 박달동에 받아주고 호계동 안양교도소를 의왕시 왕곡동에 조성할 교정타운으로 이전시켜 안양시가 낙후된 호계동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의왕시도 안양과의 빅딜을 통해 정부로부터 76만평의 그린벨트를 해제받아 약 100만평 규모로 개발하려던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