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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살려…

부안군청 민원소통과 직원, 4분의 기적 일으켜 "화제"

김현종 기자 | 기사입력 2015/05/03 [20:35]

 


 


, , 바다가 조화로운 부안의 특성을 살린 '2015 부안마실축제' 최고의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변산 우동리 당산놀이"에 참여했던 부안군청 민원소통과 공간정보팀 직원들이 심폐소생술로 자살 기도자를 극적으로 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원소통과 직원들이 50대 남성을 극적으로 살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3일 오후 349분으로 뒤돌아간다.
 
이날, 직원들은 오후 2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길놀이를 마친 뒤 뒷정리를 하고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군청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겨 청사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조형물로 착각할 정도로 이상한 물체가 감지됐다.
 
당시, 민원소통과 송주석, 김용범, 이정현씨 등은 "저게 뭐야? 오전까지 조형물이 없었는데 행사가 종료되는 날 누가 왜 설치했지!"라는 생각과 함께 발걸음을 한발 한발 옮기는 과정에 모두가 아연실색했다.
 
그것은 바로 조형물이 아니라 청사 조경을 위해 식재된 소나무에 50대 남성이 목을 맨 채로 축 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놀라지 않고 평소 익힌 위기대응 훈련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눈빛으로 대화를 하며 침착하게 역할을 분담해 1명은 119에 신고했고 다른 직원은 줄을 자를 수 있는 가위를 가져오기 위해 사무실로 달려갔으며 나머지 1명은 더 이상 끈이 목을 조이지 않도록 상체를 일으켰다.
 
특히, 이들은 목을 조이고 있는 끈을 자른 뒤 혀를 길게 내뺀 상태였고 입가에서는 역겨울 정도로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지만 "반드시 살려야만 한다"는 생각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큰 기침을 하며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119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는 순간, 민원소통과 3인방들의 얼굴과 머리는 물론 등줄기와 속옷까지 척척하게 젖어있다는 느낌과 함께 "소중한 군민의 목숨을 구했다"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사무실로 돌렸다.
 
부안군청 민원소통과 3인방은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평소 침착성을 잃지 않도록 위기대응 훈련 및 정확한 자세 및 요령을 연습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던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진촬영을 극구 사양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부안군청 앞 소나무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이 남성은 강 모씨(51)로 마실축제 교통통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술에 취해 한 순간 잘못 생각한 것 같다"며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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