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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강한 바람이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고 비상(飛上)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천만 년에서 수억 년에 걸쳐 만들어진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는 머지않아 고갈위험에 처해있고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는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환경을 감안한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현재 화석연료 사용량을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수준으로 줄여야 가능한 일이라니 실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유파동 이후부터는 원자력 에너지가 각광을 받았다.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오염물질 배출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물론 일본은 대지진으로 방사성이 누출돼 엄청난 재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원자력에 대한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는 환경에 무해하고 재생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대기 중에 무한한 바람과 태양광이 그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규모를 감안할 경우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정부는 오는 2019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갖고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공식이 이루어지고 주민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순항의 닻을 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 사업이 교착 상태에 이른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것이다.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는 실체를 들여다보기 위해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 반대대책위” 관계자를 만나 머리에 띠를 두르고 사업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고 나선 이유를 들어봤다.
“해상풍력발전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민 이용이 많고 지역의 생태 축이라는 점에서 “자연이 빚은 보물”을 지키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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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공식은 절대 경험을 앞설 수 없습니다!”
김진태 부안수협장은 “부안군 위도면 남동측 해상에 총 2.5GW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은 새만금사업으로 위기에 빠진 부안어업을 말살시킬 것이 자명한 만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백지화 시키겠다”는 절체절명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진태 수협장은 “자신은 수협조합장이라는 직함을 떠나 어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업인의 생활터전이자 마지막 남은 바다의 희망인 ‘칠산어장’을 반드시 지켜내 후대에 자연 그대로 물려 주겠다”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논리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장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그 누구도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훼손하거나 탐해서는 안 된다”는 대명제라 할 수 있다.
한국해상풍력(주)는 “해상발전기의 기저에 해초 등이 붙어 어장을 형성하고 해상풍력단지가 쌍끌이 어선의 무분별한 조업을 막아주는 등 오히려 어업에 도움이 되는 견해가 있다, 미미 할 것으로 판단됨 ‧ 일시적 현상 ‧ 침, 퇴적변화는 발전단지 내부에 한해서 ‧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됨”이라는 두리뭉실하고 해괴한 단어로 어민을 기만하고 분열시키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지만 “오랜 경험과 실패를 통해 얻어진 어민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적하면 이론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부안군 위도면 남동측 해안은 “수산자원의 기초먹이가 되는 동식물 프랑크톤과 각종 자생 어류의 산란 ‧ 서식지로 천혜의 어장을 이루는 이동 길목으로 주요 어종의 회유장소라는 것에서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역사를 살펴보면 부안은 국책사업으로 인해 피폐화되고 망가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1970년대 계화도 간척사업으로 바다를 잃었고 1980년대에는 새만금사업이 부안의 어업을 망가뜨렸는데 또 다시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라는 미명아래 부안의 어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수협조합장에 따르면 “새만금공사와 신항만공사로 인한 각종 환경적 피해와 더불어 완공시 대형선박의 항해로 인한 어로금지구역 설정, 항주파로 인한 인근의 소형어선과 해수욕장의 위험증가와 대형선박에서 발생하는 밸러스트워터 및 소음진동으로 인한 어장환경변화, 거기에 조류변화까지 너무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따른 피해를 들춰보면 먼저, 서울 여의도면적의 130배에 달하는 조업구역(바다) 실종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부분이다.
더 더욱, 대규모 발전시설로 해류와 조류 등 물길이 바뀌어 어업피해와 기상재해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대형 풍력시설에서 나오는 소음 피해, 1,600여척에 달하는 부안지역 어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어선의 무용지물화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진태 수협조합장은 “지지부진한 새만금사업으로 어장이 축소되고 있고 백합과 바지락 등의 생산량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민들의 면허권과 조업구역의 축소를 가져오는 행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은 또 하나의 빛바랜 청사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개발로 이미 곰소만 갯벌의 퇴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해상풍력단지까지 더할 경우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사업 부지의 경우 주변 육지 ‧ 섬과 8~10km 가량 떨어져 있어 지역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전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해상풍력(주)이 제작‧배포한 ‘이해하기 쉬운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 소책자 12페이지에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내부 면적은 60MW 기준 약 7.5㎢로 부안군 관리해역의 0.3%에 해당하며 시범단지(400MW)까지 조성할 경우 전체 57㎢로 부안해역의 2.8%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2.8%가 바로 어민들의 생계터전”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수협조합장은 특히 “새만금 개발로 1억2,000평의 어장을 잃었고 시범과 실증, 확산단계까지 완료되면 위도에서 안마도 사이 바다에서는 사실상 어장을 잃어 어업활동을 할 수 없는 만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 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부안과 고창어민들은 전어와 주꾸미, 꽃게잡이를 위한 대표어장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셈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어민들뿐만 아니라 수산물 관련 종사자들도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 한 부분으로 해석된다.
칠산어장의 바다가 오늘따라 더욱 파랗게 떨리고 있음은 왜 일까?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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