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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장 직선제 합의...국립대로서 전국 첫사례

9월달 내로 적법한 절차 마무리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5/08/19 [16:58]
▲ 부산대 안홍배 부총장과 차정인 교수회 비대위원장이 총장 직선제 선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부산대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총장 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한 적법한 절차를 밟기로 합의 했다. 또한 '고 고현철 교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부산대학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대학 발전과 민주화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오후 5시 양 측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안흥배 교육부총장실에서 본부 측 5명의 보직자와 차정인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5명이 교육부총장실에서 오후 4시부터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양 측은 오전 10시 첫 공식 회의를 안흥배 교육부총장실에서 열고 협의를 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각 단과대학장 등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2시 긴급 임시 교무회의를 소집, 총장직선제를 포함한 비대위가 제안한 제반 안건을 논의한 후 오후 4시 다시 협의를 하기로 했다. 다시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이어간 회의를 통해 양 측은 총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기로 최종 합의 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최종적으로 남은 교무회의 심의의결이 필요하다. 교무회의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안 부총장은 "오는 25일 교무회의에서 오늘 합의된 문제를 보고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기에는 여러가지 절차가 남아있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언제까지라고는 할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양 측은 원칙적 합의는 했지만 직선제로 총장선출을 하기위해서는 여러가지 규정 개정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위해 법률적 자문도 받아야 하는 등 다소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 부총장은 늦어도 9월달 내로 적법한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했다. 
 

▲ 안홍배 부총장과 차정인 교수회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며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교수회 차정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합의한 내용을 고 고현철 교수의 유족에게 가지고 가서 협의할 예정이다. 차 위원장은 "이날 합의 사항이 유족의 입장이 실현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족의 판단에 맡길것"이라고 했다. 유족 대표는 직선제 등 대학의 민주화와 투신한 고 교수의 뜻이 실현되지 않으면 장례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최종 합의문을 발표한 후 안 부총장은 "총장 직선제 문제로 교수회와 갈등이 있었고 앞으로 본부와 교수회가 한마음으로 부산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그 일환으로 직선제 총장선출 문제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차 비대위원장은 "이 합의가 늦게 이루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죄송하다. 대학본부가 이 시점에서 고인의 유지를 존중해서 교육부의 압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대학 구성원의 총의는 '교육공무원법이 정한 총장선출 제도는 해당대학 교원의 합의에 따른다는 법'이 그대로 실현되어 전국에서 부산대학교가 교육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총장 직선제를 지켜낸 대학이 되었다. 앞으로 교육부의 전국 모든 국립대학에 대한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총장선출제도인 간선제를 철폐시켜나가는 첫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차 위원장은 "오늘 합의는 법에따른 정당한 것으로 이미 이루어 졌어야 했지만, 이때까지 끌어오다가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오늘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합의한 것은 고인에게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강압적인 잘못된 제도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 동료 교수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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