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장군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농서을 벌이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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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기장군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 강행 결정에 반대하는 주민, 환경단체 등이 시청에서 농성을 벌이면서 사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7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는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 철회를 요구하는 기장군 주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주민 200여명이 시청과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시청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주민들과 저지하는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또 장안초등학교 등 3개 학교 학부모들은 항의의 뜻으로 등교거부를 결의해, 결석률은 50% 이상에 이르렀다.
오규석 기장군수도 7일 낮12부터 1시까지 시청 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지난 4일(금) 오후 7시에 해수담수 수돗물을 7일부터 공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기장군에 통보했다"며 "기장군은 부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에 주민 동의 없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 강행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부산시와 상수도 사업본부에 있다"며 부산시의 밀어붙이기식 상수도 행정에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도 지난 주말 상수도사업본부의 전격 발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해운대기장을 지역위원회 조용우 위원장과 기장군의회 의원 등이 기장군청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주민들과 연대에 나섰다. 새정련 부산시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8일 오전 시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 ▲ 오규석 기장군수가 시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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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와 기장군의회는, 건강과 직결되는 먹는 물 문제인 만큼 주민투표를 통해 공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장군 주민인 김모(38)씨는 "상수도본부가 방사성 물질 중 삼중수소(H-3, Tritium)가 검출 되지않았다고 하지만, 상수도본부가 밝힌 불검출의 의미는 일정 수치이하를 의미한다"며 "불검출이라고 해도 방사성 물질은 소량이라도 검출되는데, 이러한 일정 수치이하인 방사성 물질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시청 농성장 인근에서는 수돗물 공급을 찬성하는 기장군 상인 등 일부 주민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수돗물을 공급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7일부터 국내 최대 해수담수화 시설인 부산기장해양정수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기장군(정관·철마면 제외) 전역에 하루 2만1천 톤의 수돗물이 공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일단 연기됐다. 부산시는 당초 예정됐던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일정을 연기하고 추가로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공급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 ▲ 국내 최대 해수담수화 시설인 부산기장해양정수센터 © 배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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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은 1일 4만5천 톤의 규모로 국비, 시비, 민자 등 총 1954억 원을 투입, 4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4년 12월 완공됐다.
상수도본부는 "그 동안 우려한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세계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국제위생재단(NSF)을 비롯한 5개 전문기관에 총104회에 걸쳐 총72종을 검사 의뢰한 결과 인공방사성 물질은 한 번도 검출된 사례가 없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년간의 수질검증을 실시한 결과 일부 지역주민이 우려하는 방사성물질은 한 번도 검출된 적이 없고 먹는물 수질기준에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장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해수담수화 시설 수돗물 취수구가 고리원전 배수구에서부터 11km 정도에 불과한 거리에 시설을 설치한 곳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다"라며 입지 선정의 잘못을 지적했다. 또한 "원전에서 방수량과 배출 시간대를 밝히지 않는 상태에서 방사성 오염으로부터 해수담수의 안전성은 담보될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원본 기사 보기:부산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