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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서청원 진흙탕 싸움이 주는 교훈

보수는 반성하고 책임져야, 역사의 순리는 진보진영 집권!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1/10 [00:52]
▲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김상문 기자

 

인명진(71)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의 “너 죽고 나 살기”식 진흙탕 싸움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형국이다.

 

인 비대위원장은 책임론과 명분론을 앞세워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이고, 서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실리론을 앞세워 건곤일척(乾坤一擲)의 대결을 벌이며 급기야 법적공방까지 치닫고 있다.


당대표를 두 번 역임한 서청원 의원은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두 차례 옥살이를 하고도 재기하여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에 올라 있는 현역 최다선 거물로 책임질 줄 모르는 보수우익의 현란한 몸짓을 보이고 있다.


현대 정치는 정당정치이고 정당정치는 책임정치를 수반한다. 오늘의 국정 파탄과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을 이르게 한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을 자문하고 보좌한 핵심측근과 실세들 그리고 새누리당을 이끈 지도부가 져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러나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을 중심으로한 친박 기득권 세력의 격렬한 저항은 헌재에서 탄핵기각(彈劾 棄却)이란 실낱같은 희망으로 대통령을 지키고 친박 주도의 보수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욕심일 뿐 아니라 설령 탄핵 인용(認容)이 되더라도 영남중심의 보수 적통(嫡統)을 그대로 유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몸부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외적 명분은 헌재의 박근혜 탄핵인용 저지를 자임(自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자신들의 마지막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되어있다.

 

서 의원의 패배는 차기 국회의장도 물 건너가고 새누리당의 적자에서 국정파탄(國政破綻)의 책임을 뒤집어 쓰고 회복 불가능한 패배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명진을 쫓아내고 당권을 확실히 장악해 황교안 총리를 내세워 비록 정권은 내주더라도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다음 총선에서 친박 주도의 보수 적통 재건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 또한 친박 및 TK의 실세로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는 의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치부하지만 실제는 자기 살기위한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최의원은 서청원 의원과 함께 공동 운명체로 공동 전선을 형성하여 항거하고 있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곧바로 언론에 보도된 것만으로도 검찰의 재수사를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롯데의 50억 수수설의 진위여부다. 검찰에 따르면 모 신문은 지난해 7월 11일자에 최 의원이 정치자금을 받았으며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과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최 의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으로 부터 5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하여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명예 훼손 혐의로 기자를 불구속 기소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시아투데이 측은 롯데그룹에서 불법정치자금 50억 수수설은 100% 사실이며 근거자료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잠시 검찰의 힘을 이용하여 진실을 덮을 수 는 있다. 그러나 그 진실을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역사의 진퇴는 개인이 기득권을 유지하며 발버둥 친다고 해서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다. 서의원과 최의원의 조직적 반발과 보수우익의 탄핵반대 집회시위는 광장에 켜진 촛불 민심 앞에 시간 문제이지 결국 패퇴(敗退)하게 되며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설령 만에 하나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기각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살아나고 새누리당이 다시 회복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다.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권위를 잃어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이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오늘의 국정파탄에 대한 책임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엄중한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기에 결단코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흐름 앞에 서청원 의원의 8선 노욕은 치부만 드러낸 채 이미 끝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시간은 서,최 두 의원에게 있는 게 아니라 인명진 비대위원장 쪽에 있다.


비록 서 의원이 9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형사고소 및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고는 하지만 양측의 퇴로 없는 갈등은 더욱 심화되어 시간의 연장은 될지 모르지만 대의명분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승리하게 되므로 보수가 살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수뇌부가 물러나야 한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1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잠재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6%(▲3.9%p), 바른정당 13.4%(▼3.9%p), 새누리당 12.2%(▼1.2%p), 국민의당 10.9%(▼0.7%p), 정의당 5.3%(▲0.8%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뭘 말하는가?


결국 오늘의 난국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보수의 역할이 이미 끝난 상태에서 진보진영에 역사의 바톤 터치를 해주는 것이 역사의 순리이다. 이제 보수 기득권 세력은 국정파탄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성찰하며 책임을 지고, 역사의 심판을 받아 진보정권과 협력, 경쟁하여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책무가 있는 것이다.

 

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진보나 보수 한 세력만의 독주나 전횡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 더러 역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보수는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깨끗하고 정의로운 참 보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또한 박정희에서 박근혜 정권까지 70년 적폐를 탄생시킨 책임의 일단이 우리 국민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당 이름만 바꿔 달고 숫적 우위의 유권자 지역 기반으로  정의롭지 않은 “우리가 남이가”로 뭉쳐 대한민국을 또 다시 말아먹는 우(愚)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인명진과 서청원의 싸움이 우리에게 주는 역사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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