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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한의 사주산책] 윤년(閏年)이란? 윤(閏)달이나 윤일(閏日)이 들어있는 해를 뜻한다. 윤(閏)달(Leap Month)은 일종의 보너스(Bonus)에 해당하는 달이고, 윤일(閏日)은 보너스(Bonus)에 해당하는 날인 셈이다. 한마디로 윤달(閏月)은 보너스(Bonus)에 해당하는 공(空)달이기에 <손=탈(脫)=방해>가 없는 달이고, 윤일(閏日)은 보너스(Bonus)에 해당하는 공(空)날이기에 <손=탈(脫)=방해>가 없는 날이다.
2017년은 음력 5월에 먼저 <원달=본달>이 들어있고 그 다음(次月)에 <윤달=공달>이 들어있는 해이다. 2017년의 <윤달(閏月)=공달>은 양력으로 <6월 24일부터~7월 22일까지>이다. 그런데 예로부터 윤달은 <썩은 달 or 공달>이라고도 불렸다.
윤달은 <하늘의 천신(天神)과 땅의 지신(地神)들이 사람을 감시하지 않고 쉬는 기간>이기에 <이때(윤달)에는 불경스러운 행동이나 궂은일을 해도 신(神)의 방해나 신벌(神罰) 등을 피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윤달에 <결혼(結婚)•개장(改葬)•이장(移葬)•수의(壽衣)짓기> 등의 풍습이 생겨난 것이다.
속설에 윤달에 이장(移葬)하면 후손에 탈이 없다는 말과 장례문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윤달을 앞두고 개장과 이장을 계획하는 집안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개장 후 화장하기 위해 더 좋은 날을 택일(擇日)을 상담해 오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화장이 대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전통 매장(埋葬)묘를 개장하여 화장하고 난 뒤의 이장(移葬)법도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예컨대 ❶ 납골당의 납골묘에 유골함을 안치하는 방법 ❷ 파쇄(破碎)한 유골을 산과 강에 뿌리는 산강(山江)산골 ❸ 파쇄(破碎)한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양(海洋)산골 ❹ 나무 밑에 유골함을 묻는 수목장 등으로 묘의 형태를 남기지 않는 방법들이다.
한자로 ‘윤(閏)은 쓰고 남은 것’이라는 ‘잉여(剩餘)’의 뜻을 가지고 있어 <윤달=윤월(閏月)=공달(空月)=덤달=여벌달=썩은달>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윤달을 의미하는 윤(閏)자는 왜 <문 문(門)자>와 <임금 왕(王)자>로 이루어져 있을까?
임금(王)은 매달 초하루 날에 종묘(宗廟)에 제(祭)를 지냄에 평소의 <평달=원달>에는 문(門)안에 들어가지 않고 문(門)밖에서 제(祭)를 올렸으나 윤달에는 문(門)안에 직접 들어가 제(祭)를 지냈다. 그래서 임금이 문(門)안에 들어가 제(祭)를 지내는 모습을 본떠서 <윤달 윤(閏)자>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임금이 문(門)안에 들어가 제(祭)를 지내는 달을 바로 윤(閏)달로 표시한 것이다.
<1삭망월(朔望月)은 29.53059일(日)>이고, <1태양년(太陽年)은 365.2422일(日)>이다. 이러함의 결과로 <1양력(太陽曆)의 12달>에 비해 <1음력(太陰曆)의 12달>이 11일이 더 짧다. 그러므로 음력에서 <3년에 1달> 또는 <8년에 3달>의 윤달(閏月)을 넣지 않으면 17년이 지난 후에는 오뉴월에 눈이 내리고 동지섣달에 더위로 고통 받는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절기(節氣)에 따른 계절과 춘하추동의 달(月)이 너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간간이 넣은 공달(空月)이 바로 윤달(閏月)이다. 가장 많이 쓰는 윤달(閏月)의 방법이 바로 <19년(年)•7윤(閏)법>으로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두는 방법을 쓴다. 한마디로 <19태양년(太陽年)이 235태음월(太陰月)과 동일한 날(日)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윤달은 이러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置閏法)에서 나온 개념이다.
윤(閏)의 개념에서 음력에만 윤달(閏月)이 있는 게 아니라 양력에도 윤일(閏日)이 있다. 이는 양력의 기준이 되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주기>가 달력의 1년 365일보다 1년에 약 0.25일씩 더 크기 때문에 발생하기에 문제의 해결은 윤일로 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2월29일이 그것이다. 이렇게 윤일(閏日)이 든 해를 윤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지구자전 속도와 원자시계의 차이(1초)를 극복하기 위해서 1972년부터 윤초(閏秒)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한국에서는 고종의 칙령에 의하여 1896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쓰고 있다. <윤달이 드는 빈도가 가장 많은 달이 5월>이고 <11·12·1월에는 윤달이 거의 없는> 달에 속한다. 윤달은 뭐(수의제작•면례(緬禮)•개장•이장•사초•집수리•이사)를 해도 <동티가 나지 않아> <걸릴 것이 없는 달>이고 <탈이 없는 달>이다.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이므로 방해(妨害)와 재액(災厄)이 없는 달로 여겼다. 그래서일까?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 만큼 탈이 없는 달로 여겼음이다.
한편 <윤달에는 불공의 덕이 크고> <윤달에 3번 절에 가면 모든 액이 소멸되고 복이 오며> <윤달에 생전의 죄를 모두 사해 받고 극락왕생하기를 살아생전에 비는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올리고> <윤달에 사망한 사람을 위하여 제사를 윤달 수의 원달(原月)에도 지내고, 윤달에도 지내어 한 해에 2번 지내주면 좋고> <윤달에 생일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생일잔치를 생일 수의 원달(原月)에도 지내고, 윤달에도 지내주어 한 해에 2번 지내주면 좋다>고 여겼다.
그런데 윤달은 <본(原)달이 아니고 남의 달>이라 <결혼(結婚)=혼사(婚事)>를 치루면 좋지 않다고 여겨 혼인을 하지 않고 뒤로 미루는 풍속이 있음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윤달은 <하늘의 천신(天神)과 땅의 지신(地神)들이 인간의 일들을 감시하지 않고 쉬는 기간>이기에 <이때(윤달)에는 천지신명들께 불경스러운 행동이나 궂은일을 해도 신(神)의 방해나 신벌(神罰) 등을 피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반대로 천지신명(天地神明)의 수호(守護)와 가호(加護)도 동시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박사/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