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조합원들의 개혁 요구가 높아지자 전남도내 지역농협의 합병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속화 되고 있다.
11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화순군 동복농협이 정관을 변경하고 농림부의 인가를 받아 8일 합병결산을 거쳐 북면농협을 흡수해 새롭게 출발했다.
이에따라 동복농협은 총수신고 400억여원에 조합원수가 2,100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북면농협은 동복농협북면지점으로 북면농협온천지소는 동복농협온천지소로 변경됐다.
또 완도군 약산농협과 금일농협이 합병을 결의, 연말께 `약산농협'으로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장흥 대덕과 회진 농협도 지난 1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천관농협'으로 통합을 결의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여수시 여천농협과 화양.삼일.소라 등 4개 농협이 `여천농협'으로 통합을 결의했다. 이들 농협이 통합되면 조합원 7.600여명에 총자산도 3.500억 원에 이르러 도내에서는 순천농협에 이어 2번째로 거대 농협으로 출범하게 된다.
또 장흥과 유치농협도 `정남진장흥농협'으로 통합하기로 한데 이어 영광 법성.홍농농협도 오는 11월 `굴비골 농협'으로 새롭게 출범을 앞두는 등 최근 한달동안 10개 지역농협이 합병키로 결의했다.
이로써 올해 초 농협중앙회가 각 회원 농협을 대상으로 합병을 권고한 이래 전남에서는 18개 조합이 통합을 결의 8개 조합으로 합병됐다.
또 합병계약서를 작성한 화순 이양농협과 청풍농협이 오는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을 실시하는 등 13개 농협이 이달중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고, 11개 지역농협이 기본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합병을 위한 공식절차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말 167곳에 달하던 전남지역 일선 농협은 올 연말이면 130여개, 장기적으로는 100곳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지역농협간 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통합시 농협중앙회로부터의 지원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농협은 합병이 결정되면 향후 6년간 농협중앙회와 정부로부터 32억 ~ 64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받으며, 추후 경영실사 후 추가로 조합부실이 발견될 경우 부실액 전액을 보전받게 된다.
이와 함께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부분 지역농협의 4년 임기 조합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조합장들이 선거전 합병을 통해 튼튼한 조합으로 태어나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한재식 회원지원팀장은 “합병을 통해 농협의 경영기반이 안정되면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화를 이루지 못하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지역농협 합병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300여개 지역 농협중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은 62개 시.군 129개 조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