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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더샵' 천장 내려앉아 날벼락

부산 센텀파크 부실공사 논란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6/09/14 [15:42]

▲포스코건설이 "부산의 주거문화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던 재송동 더샵 센텀파크 아파트     © 브레이크뉴스

 
포스코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에 건설한 초 대단지 아파트인 '재송동 더샵 센텀파크' 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2단지에서 꼭대기 층 일부 세대의 천장이 내려앉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일어날 수 있는 하자…대응 잘했다 자부한다"
7월엔 내력벽 뚫는 불법 공사로 물의 빚기도

 
부산 지역 언론들과 포스코건설 측에 따르면 센텀파크 2단지 일부 동 꼭대기 층에서는 지난 8월 말부터 안방과 거실 천장이 서서히 침하하면서 불룩하게 변하는 이른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아파트 내장 목공 공사를 담당한 하청업체의 실수로 천장이 침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2단지 6개동 모든 꼭대기 층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천장은 콘크리트 지붕에 고정된 90㎝ 길이의 '앵커볼트'로 지탱되는데 문제가 된 일부 동의 경우 스티로폼 두께가 다른 동에 비해 두껍게 시공된 것을 하청업체가 모르고 시공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세대 외에 해당 동 꼭대기층 4세대에 모두 동일한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다른 동에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파트 시공시에 흔히 있을 수 있는 하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천장이 가라앉아 긴급 대피한 세대의 입주민들에 대해 숙박비 및 교통비 명목으로 하루 40여만원의 돈을 지급하고 있다며, "하자는 어떤 아파트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있다"고 주장했다.

더샵 센텀파크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의 비행장 자리에 들어서는 '센텀시티'내 3만여평 주거단지에 30~60평형대로 구성된 3천7백50세대의 초 대단지 아파트로 포스코건설은 "입주가 완료되면 부산지역의 주거문화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었다.

하지만 센텀파크 아파트는 지난 7월에도 단지내 상가 공사를 하면서 내력벽에 구멍을 뚫고, 콘크리트 계단을 임의로 설치하는 등의 불법 공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옛날 아파트에서나 있을법한 구태로 손가락질을 받은 바 있다.

센텀파크 아파트에서는 4월 말부터 1단지 상가7동에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을 개조해 스포츠센터와 첨단 목욕탕 시설 공사 과정에 공동주택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개조할 때에는 관할 구청에 신고하거나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도록 주택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공사 과정에서 1층 상가와 주차장을 연결하기 위해 내력벽을 너비 2m,높이 2m 크기로 뚫고, 뚫린 곳을 통해 상가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8㎡ 넓이의 콘크리트 계단을 임의로 설치해 공용용지를 잠식했다.

여기에 더해 보일러 배기관 통로를 만들기 위해 상가 2층의 천장과 데크층 사이의 지붕을 지름 1m 가량 뚫는가 하면 데크층에 조성된 공원의 대나무 숲 사이에 대형 에어컨 실외기 6대를 임의로 설치해 조경을 훼손한 일도 있었다 한다.

불법행위가 지속되자 1단지 입주민들은 7월경 아파트단지 관리회사를 통해 불법행위 단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해운대구청에 접수시켰는데, 시행사인 백송건설 측은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불찰이지만 공사로 건물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천장침하 소동과 관련해 센텀파크 일부 입주민들은 "이번에 하자 있는 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난 하청회사가 해당 동 뿐 아니라 일부 다른 동의 천장 마무리 공사도 했다"며 외부 전문가와 입주민이 참여하는 공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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