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운동이 100년 전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3.1운동과 촛불혁명은 유사성보다는 상이성이 많고, 촛불혁명의 순수성과 정당성이 여전히 의문인 상태에서 3.1운동의 숭고한 역사를 훼손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본권 투쟁이란 측면에서 보자. 3.1 운동은 일제가 식민지 조선을 무단통치한 데 대한 항일운동이었다. 1910년 조선이 일본에 강제 합병되면서 조선인은 정상국가에서 누릴 수 있는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등 기본권을 박탈당했고, 여기에 항거한 것이었다. 촛불혁명은 '그들끼리' 방식으로 해석한 국정농단을 빌미로 한 정권 교체 운동이었다. 2016년 당시 대한민국 국민은 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최대한 향유하고 있었다.
![]() ▲ 김정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
다음으로, 지도부와 참여 주체에 대해 보자. 3.1 운동은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자극받아 천주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이후 뚜렷한 지도부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 다발적으로 전국의 학생, 농민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반일성전으로 확대되었다. 그래서 4.11에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여기에 비하면, 촛불혁명은 민노총을 중심으로 전교조, 전농, 도시 빈민, 좌파 운동권 세력, 진보시민단체 등으로 대표되는 지도부가 방송을 장악하여 아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진행한 '광장정치' 운동이었다. 물론 일부 시민들도 선전선동의 결과 또는 호기심으로 가세하기도 했다.
조국 수석은 더 이상 촛불팔이를 하지 말라. 촛불혁명이라는 용어도 적절한 게 아니다. 국민은 촛불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만행에 지쳐 있다. 이제 그만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