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의 지배지분을 총수아들에 저가 매각한 의혹
dcf법 평가 결과, 최소 20억원의 손해 발생 추정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7월30일 (주)한화 이사회에 지난 2005년 (주)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회사 한화에스앤씨 주식 40만주(총발행주식의 66.67%)를 김승연 (주)한화 대표이사의 아들인 김동관씨에게 주당 5,100원(총 거래금액 20억 5,000만원)에 전량 매각한 사실과 관련하여 ▲ 주당 5,100원이라는 매각 가격의 산정 근거와 ▲ 한화에스앤씨 지분을 김동관씨에게 매각한 이유 및 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 |
| ▲김승연 한화회장 |
경제개혁연대측은 "경제개혁연대가 객관적 검증을 위해 추가로 외부 회계법인의 한화에스엔씨 주가 평가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주)한화 이사회는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고 "매각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경제개혁연대는 내?외부 전문가들에게 요청하여, (주)한화가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한 평가방법과 동일한 dcf법(미래현금흐름할인법)에 따라 2005년 당시 한화에스앤씨 주식 가치를 평가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한화에스앤씨의 적정 주당 가치는 실제 거래가격인 주당 5,100원 보다 훨씬 높은, 주당 30,308원에서 최저 11,669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고.
경제개혁연대측은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인 ‘3% 매출증가율 & 1% 영구성장률’ 가정 하에서 나온 평가가격에 따르더라도, (주)한화는 회사의 소중한 자산을 지배주주 일가에 저가에 매각함으로써 최소한 약 26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되고,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인 ‘5% 매출증가율 & 5% 영구성장률’ 가정에 따를 경우 그 손해액은 약 1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별첨 표 1. 경제개혁연대의 한화에스앤씨 주식 가치 평가 결과 참고)"고 설명하고 "2001년 4월 1일 설립된 한화에스앤씨는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비상장회사로서, 매출액 중에서 (주)한화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비중이 51.1%(2002-2006년간 계열사 매출액 비중의 산술평균)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회사"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총발행주식의 66.67%에 달하는 지배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도 반영하지 않은 채 최소 20억원 이상의 손해를 야기하는 가격으로 지배주주 일가에게 양도한 것이 (주)한화와 그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설립 이후 줄곧 영업이익을 내던 한화에스앤씨가 유일하게 적자(약 40억원)를 시현한 2004회계연도 직후에 거래를 함으로써 평가가격을 낮출 수 있는 시점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경제개혁연대는 "거래 이후 결국 한화에스앤씨는 김승연 대표이사의 세 아들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상의 거래들이 지배주주인 김승연 대표이사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일련의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며하면서 "경제개혁연대는 (주)한화 이사회에 조속하고도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였고, 답변 여부 및 그 내용을 검토하여 한화에스앤씨 지분 매각 결정이 부적절하였다고 판단할 경우 (주)한화 이사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추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이에 대한 한화그룹측의 반응은 "2년전의 일을 이제와서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사실상, 진행중인 김승연 회장의 '항소심공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기 때문.
그룹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31일 브레이크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개혁연대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빌어 한화에스앤씨의 주식 가치를 실 거래가격인 5천1백원보다 높은 주당 1만~3만원대로 추정했다고 하는데, (주)한화는 한화에스앤씨 주식 40만주를 매각키 위해 자타 공인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삼일회계법인에 주식 평가를 의뢰했었다"고 밝힌 뒤, "경제개혁연대 측의 이같은 매각 가격이 과연 어떠한 근거로 산정됐는지 되레 우리가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설립 이후 줄곧 영업이익을 내던 한화에스앤씨가 유일하게 적자를 시현한 2004 회계연도 직후에 주식 매각이 이뤄졌다는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껏 한화에스엔씨는 대부분 그룹 계열사의 물량에 의존하던 작은 회사였다"면서 "최근에 와서 외부 수주를 통해 약간의 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크게 이익을 낼 만한 사항이 없어 04년도 외에도 꾸준한(?)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라고 평했다.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내부 시스템을 외부에 다 맡기기엔 부담이 돼, 작지만 계열사로 보유해왔던 한화에스앤씨의 주식 매각이 이제서야 언론에 불거진 이유와 경제개혁연대의 절묘한(?) 발표시기에 대해서도 의아함을 감출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항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