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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일할 만하면 직원 빼가‥"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7/08/27 [12:06]
lg생활건강, 불공정 거래행위 피소

"일할 만 하면 빼가네"

㈜코리아나 화장품은 지난 7월24일 ㈜엘지생활건강을 불공정 거래 행위건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코리아나가 제소한 내용은 "lg생활건강이 2002년이래 자사의 판매 대리점 및 방문 판매원을 지속적으로 빼내갔다"는 것이었다.
 
코리아나측은 "확인된 것만 12개 대리점, 330여명의 인력이며 확인되지 않은 인력과 그로 인한 퇴직자를 포함하면 수 천명에 달한다"며, "lg생활건강의 조직과 인력 빼가기 이후 방문 판매 조직의 이탈과 불안으로 인해 확인된 매출 감소 피해액만 최소 300억원에 이르며 실제 손실액은 대략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측은 "코리아나 화장품 등 다른 경쟁업체에서 일하다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인력을 빼내거나 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코리아나 화장품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방문판매원 및 대리점과 lg생활건강의 계약관계에 대해 방문판매원의 경우 대리점 단위에서 고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사와는 계약관계 자체가 없으며, 대리점 역시 제품 공급에 대한 계약만 체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리아나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빼간 당사의 영업조직 및 방문 판매원들은 대부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6년 이상의 영업을 해온 직원들"이라며, "방문 판매가 화장품 업계의 주력 판매 경로인 점을 미루어볼 때 lg생활건강의 기업 도덕성 및 경쟁윤리를 짐작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 방문판매원 육성 프로그램조차 없어

코리아나화장품 "숙련된 방판조직 수년 걸쳐 빼내가
2002년이래 확인된 것만 12개 대리점, 330여명 이상"


그는 특히 "코리아나 화장품은 신입 판매직원의 경우 보름의 신입 교육시간을, 일반 직원의 경우 연 40일에 달하는 정규 교육 시간을 갖고 있다"며, "장기간에 걸친 인력 양성 없이 방문판매 발전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2003년 대비 2007년 상반기 방문판매 부문 약 950%에 이르는 급격한 매출 성장을 거둔 배경에는 이 같이 코리아나를 비롯한 군소기업의 숙련된 방문판매사원을 무차별적이고 비윤리적으로 빼간 행위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1년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육성한 한 명 한 명의 전문 방문판매 영업 인력을 업계 윤리와 관행을 무시하고 빼내감으로써 lg생활건강이 많은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업계 발전 및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한 채 타사의 경영과 발전을 위축시키는 행위만 일삼는 lg생활건강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측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문판매원 육성 프로그램 자체가 없다고 한다.
 
한편 코리아나 관계자는 "공정위 제소 이전에 이미 두 차례 서면으로 부당한 인력 빼가기 행위에 대해 그만둘 것을 요구해왔다"며, "서면을 통한 요구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제소까지 가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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