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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작한 아들을 안고 병원으로 들어서는 아버지..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 대상작 '트랩'(세르비아 외)의 한 장면 © chiffs 2008 |
국내외 고전 영화와 함께 올해부터 미래의 고전이 될 만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제경쟁부문'이 도입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제 3세계인 동유럽 영화가 대상('트랩')과 심사위원특별상('스노우')을 함께 가져갔다.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준호-이주연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폐막식 '공식경쟁부문' 시상식에서 독일, 세르비아와 헝가리 3개국 합작하고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연출한 영화 <트랩>이 그랑프리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심사위원단 대표로 나선 테라와키 켄은 "세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짊어지고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세 시간여 동안 진지한 토론이 오갔고 대상을 놓고 두 작품이 최종까지 막상막하 경합을 벌인 끝에 어렵게 대상작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상 시상식에는 올해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세연이 영화 <트랩>의 제작진을 대신해 마이클 치미노 심사위원장과 정동일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상패와 부상(3만달러)을 수상을 했다.
지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은 영화제 내내 심사위원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는데, 표현력이 뛰어나서 많은 토론을 거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영화잡지를 통해 우연히 발견해 초청하게 됐다. 한 아버지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생명을 빼앗아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고 작품 초청 배경까지 설명했다.
영화는 아들의 갑작스런 심장 발작으로 인해 한 아버지가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청부 살인을 벌이는 애끓는 부성애를 그렸다.
영화 <트랩>과 최종 막판까지 대상작 후보 경합을 벌인 작품으로 역시 동유럽 국가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프랑스 등 4개국 합작하고 아이다 베기츠 감독의 영화 <스노우>가 심사위원특별상을 차지했다.
영화 <스노우>는 세르비아와 전쟁 상흔이 남긴 보스니아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매일 아침 이슬람의 알라와 코란에 경배하고 아버지 자리에 서서 희망을 보듬는 보스니아 여인들을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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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충무로국제영화제 폐막식 '국제경쟁부문' 시상식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매드디텍티브'의 제작진(오른쪽)이 객원프로그래머 양채니(왼쪽), 차승재 기획위원장(가운데)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있다 © chiffs 2008 |
또한, 경쟁부문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발견상'은 허진호 감독의 영화 <행복>이받았고, 관객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 '관객상'은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 객원프로래머로 내한한 홍콩 스타 양채니와 차승재 기획위원장이 시상자로 나와 두기봉, 위가휘 감독이 공동연출한 홍콩 영화 <매드 디텍티브>가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과 올해의 발견상에는 부상으로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이 수여됐다.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행사 기간 동안 총 40여 개국 171편을 상영해 7만 5천여 석 가운데 83%를 웃도는 좌석 점유율을 나타내면서 11일 대상작 '트랩'을 폐막작으로 앵콜 상영하면서 9일간의 영화 축제를 마쳤다.
특히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면서 국내 영화팬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동유럽 등 제 3 세계 국가들의 영화들에게 주목할 만한 작품성을 인정하면서 예술전용 영화사와 배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 3세계의 영화들이 수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영화제의 또 다른 성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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