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현해탄을 건너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만났다. 더욱이 이번 만남은 푸틴총리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투자 및 사업을 진해중인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10개사를 직접 선별, 초청했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g가 포함 돼 화제가 됐다. 푸틴총리 초청간담회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은 푸틴총리와 lg그룹의 러시아 투자환경 개선 및 자원개발 사업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8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 해 또다시 러시아를 찾는다. 구본무 회장의 행보에 발맞춰 lg화학은 건자재에 이어 석유화학산업 진출 등을 통해 러시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lg그룹의 러시아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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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이머징마켓 중 인도와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러시아정부가 법인세 세율을 2002년 1월부터 35%에서 24%로 인하한데다 특별경제구역(sez)에 진출한 기업은 법인세가 20%가 적용되고, 숙련 노동력의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며 임금수준 역시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005년 7월, ‘러시아연방에서의 sez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 해 같은 해 11월, 2개의 산업생산 특구와 4개의 기술개발 특구를 지정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2006년 4월 1일부로 칼리닌그라드와 마가단 이외의 모든 자유무역지역을 폐지하고, 지난해 3년간 총 45억 달러를 투자해 sez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sez에 진출한 기업에게는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vat를 면제해 주는 등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해 러시아 sez에 진출한 기업수는 약 20여개에 불과했지만, 점차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삼성, lg 등 30여개. 이중 lg가 단연 돋보이는 것은 lg상사가 90년에 모스크바 지사를 설립한 이후 lg전자, lg화학 등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이들 3개사가 러시아에서 거둔 매출이 약 14억 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lg상사는 기존 석탄사업뿐만 아니라 자원개발사업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러시아 사하공화국 대통령의 한국방문시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2020년까지 사하공화국이 국가차원에서 진행하는 자원 및 인프라투자 사업에 참여키로 한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2006년 9월에 모스크바 루자지역에 디지털가전 공장을 설립해 lcd tv 및 pdp tv, 세탁기, 냉장고, 오디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디오, 청소기, 에어컨 등 5개 분야에서 ‘국민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lg화학은 러시아에서 석유화학제품과 창호시트 등 건축자재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pvc 창호는 단열성과 높은 열효율성을 구현하는 러시아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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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러시아 진출 성공의 기운을 몰고 다니는 것은 구본무 lg회장. 구 회장은 지난 9월18일 저녁, 흑해연안의 러시아 소치 소재 총리공관 별장에서 열린 푸틴총리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푸틴 총리와 러시아 투자환경 개선 및 자원개발 사업 등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초청간담회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 가운데 성공적으로 투자 및 사업을 진행중인 대표적 글로벌 기업 10개사를 직접 선별 초청해 러시아 경제 상황과 외국기업들에 대한 투자환경 개선을 설명하고 투자확대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참가한 10개 글로벌기업은 미국의 쉐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영국의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쉘, 프랑스의 토탈,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지멘스, 일본의 미쯔비시, 스웨덴의 이케아 등이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lg만 초청됐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1990년대 초반 lg가 러시아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현재 진행중인 자원개발사업 및 디지털가전사업, 헬기도입사업, 건자재 사업 등의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구 회장은 러시아 극동의 자원 에너지 보고인 사하공화국과의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자원 및 에너지 개발, 인프라 건설을 포함한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에 lg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푸틴 총리는 lg가 진행중인 사하공화국 종합개발사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관심을 표명하며 구본무 회장에게 lg의 우라늄 광산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자원, 오일머니로 무장한 러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 중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 회장은 또 다시 러시아를 방문한다. 9월28일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 됐기 때문. 구 회장은 한국과 러시아의 친선과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관계 발전을 논하며 lg의 러시아 진출 성공의 교두보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lg그룹 계열사들은 러시아 진출 확대에 나선다. lg화학은 건자재에 이어 석유화학산업 진출 등을 통해 러시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g엔시스는 지난 4월 중국에 atm 2,500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이후 여타 해외시장에서도 atm의 대형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금융자동화기기 사업방향을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의 신흥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조신영 기자 aj82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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