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과 함께 특별언급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여성에 관한 여성을 위한' 영화를 발견하면서 한-일 두 감독에게 경쟁부문 공동 영예를 안겼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부근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영화배우 조재현과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폐막식시상식에서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에서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과 일본 출신 이치이 마사히데 감독의 <무방비>가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 배우 최진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침울함 속에 개막됐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일년 후를 기약하며 9일간 가을 영화축제를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가깝고도 먼 한-일 양국의 작품을 '올해 영화제의 새로운 흐름을 나타낸 작품'으로 선정한 가운데 아름다운 불꽃쇼로 마감했다.
약 5천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이날 폐막식에 앞서 발표된 뉴커런츠 부문에는 아시아의 주목받는 신인작가가 출품한 14편의 작품이 초청돼 지난 9일간 열띤 경합을 벌였고, 안나 카리나 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단은 신인다운 패기와 영화적 완성도 그리고 감동을 척도로 심사를 진행했다.
|
2008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 지원작이기도 한 영화 <허수아비들의 땅>은 성 정체성을 찾아 나선 한 트렌스젠더 등의 이야기를 그렸고, 영화 <무방비>는 아이를 갖고 싶은 여성이 임산부를 만나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버디무비이다. 두 영화 모두 이야기 흐름을 이끈 주제의식과 배우들의 연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 측은 백승빈 감독의 영화 <장례식의 멤버>와 중국 출신 양진 감독의 <얼동> 특별언급(스페셜 멘션)했고 홍성훈 감독의 <아들의 여자>와 올해 강세를 보인 필리핀 영화 <꼬마 안동>(감독 롬멜 톨렌티노)이 단편 부문인 '선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또한 올해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피프 메세나상'에는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와 일본 출신 소다 가즈히로 감독의 <멘탈>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은 중국 출신 자오예 감독의 <잘라이누르>가 수상했고,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와 김소영 감독의 <민둥산>이 공동 수상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시네필들이 선정한 'knn 영화상'(관객상)은 필리핀 출신 크리스 마르티네즈 감독의 영화 <100>이 호명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뉴커런츠상을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작품 외에도 해운대 야외무대에서 '아주담담' 오픈토크에 참여한 임순례, 이경미, 부지영, 강미자, 고태정 등 다섯 명의 국내 여성감독의 작품은 물론, 여성의 일상을 그린 이누도 잇신의 화제작 '구구는 고양이다' 등 그 어느 해보다 여성영화가 주목받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세우는 아시아권 영화의 '새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유일하게 두 작품에게 부상으로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뉴 커런츠상' 시상식과 함께 폐막작으로 선정된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가 상영되면서 아쉬움 속에 폐막됐다.
국제영화제
정선기 기자의 블로그 - 디지털 키드 푸치의 이미지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