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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따라‥" 목메 자살 잇따라‥

최진실 자살 후폭풍, '베르테르 효과' 입증?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08/10/13 [22:43]
국민여배우 최진실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 자살이 잇따라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갑작스럽게 우리곁을 떠난 탤런트 안재환의 사망소식 이후 고 안재환의 자살 방법을 모방해 목숨을 끊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여기에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최진실의 자살 소식은 그야말로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줬다. 일이 이렇다보니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 모델 등의 모방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베르테르 효과'가 입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울한 10월, 최진실 모방 자살 잇따라

▲故 최진실의 빈소를 찾은 유가족과 연예계 지인들(상단 왼쪽부터 이영자, 최진영, 정선희, 이현경, 조성민, 이소라).   ©브레이크뉴스
지난 10월2일 자살한 최진실의 사망소식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부족할것 하나 없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마지막 길이 자살이었다는 점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일주일째. 더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그녀의 자살을 모방한 모방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것. 사회적으로 우려했던 '베르테르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7일의 저주…부산 자살 하루 7건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은 지난 10월7일에 집중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루사이에 7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했다.

지난 10월7일 오후 11시께 부산 진구 범천동 김아무개(여·26)의 집에서 김씨가 현관문 위 가스 배관에 옷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사촌동생인 이아무개(여·19) 양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아 괴로워 했으며 “부모님께 죄송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정도에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최아무개(36)가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졌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자살도 적지 않았다.

같은날 오후 2시 20분께 금정수 모 아파트에서는 박아무개(76)가 베란다 빨래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20세의 손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평소 자식들과 함께 살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금정구 부곡동 이아무개(여·37)는 화장실 샤워실 유리문에 목도리로 목을 매 숨졌고, 동래구 사직동 김아무개(45)는 현관문 문틀에 전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서구 서대신동 김아무개(49)는 화장실 기둥에 헝겊조각으로 목을 매 숨졌고, 기장군 정관면의 한 주택에서는 고등학생 김아무개(17) 군이 “학교에 가기 싫다. 무능해서 살기 싫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 곳곳 자살 잇따라 ‘충격’
 
또 부산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고 최진실을 모방한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10월7일에는 오전 9시 50분쯤 광주 광역시 동구 류아무개(여·27)의 집에서 류씨가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을 것을 집주인 박아무개(6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류씨가 동거남 휴대전화에 ‘좋은 곳에서 만나고 잘 살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점으로 미뤄 동거남과 헤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에 이어 모델 김지후까지 자살 
20대 주부부터 50대의 팬까지 다양한 연령층 자살 선택


이에 앞서 지난 10월6일에는 오후 10시 55분께 전주시 송천동 모 아파트에서 강아무개(여·21)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35분쯤에는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이아무개(여·33)가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 최진실의 팬으로 알려진 50대 남성이 최진실과 동일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알려졌던 故 장채원.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3일 성남시 중원구 권아무개(50)의 집 욕실에서 권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25)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당시, 권씨의 집에서는 ‘최진실의 영원한 팬이다. 뒤따라 간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8일 오전에는 고 최진실의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두 자녀를 홀로 키우던 20대 주부가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원룸 2층 창고에서 가스배관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이아무개(여·27)는 3개월 전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 후 초등학생 1년(7), 유치원생(5)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해왔다.

친천이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우며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던 이씨는 최근 서울에 사는 어머니 등 친청 가족들에게 “생활비가 떨어져가고 벌이도 시원찮아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해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의 일기장에는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해.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는 데도 사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이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연예인도 자살 도미노 현상
 
최진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0월3일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26)이 돌연 자살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친구에 의해 발견된 장채원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환 수술 후 ‘진실게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려온 장채원은 사망 당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께”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채원 자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모델 겸 탤런트 김지후(23)가 자살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김지후는 지난 10월6일 서울 잠실동 연립주택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

올해 초 모 케이블 방송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지후는 최근 미니홈피에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께요”라는 글을 남겨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살을 선택한 장채원과 김지후가 트랜스젠더와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였다는 점은 이들의 삶이 그리 녹록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재 / 이보배 기자   bobae38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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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ge 2008/10/14 [17:52] 수정 | 삭제
  • 나도 죽구 싶다.아이 생각하니 죽는기 죄지는 것 같아 차마 그길을 선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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