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10월, 최진실 모방 자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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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지 일주일째. 더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그녀의 자살을 모방한 모방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것. 사회적으로 우려했던 '베르테르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7일의 저주…부산 자살 하루 7건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은 지난 10월7일에 집중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하루사이에 7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했다.
지난 10월7일 오후 11시께 부산 진구 범천동 김아무개(여·26)의 집에서 김씨가 현관문 위 가스 배관에 옷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사촌동생인 이아무개(여·19) 양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아 괴로워 했으며 “부모님께 죄송하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정도에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최아무개(36)가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졌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자살도 적지 않았다.
같은날 오후 2시 20분께 금정수 모 아파트에서는 박아무개(76)가 베란다 빨래걸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20세의 손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평소 자식들과 함께 살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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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구 서대신동 김아무개(49)는 화장실 기둥에 헝겊조각으로 목을 매 숨졌고, 기장군 정관면의 한 주택에서는 고등학생 김아무개(17) 군이 “학교에 가기 싫다. 무능해서 살기 싫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 곳곳 자살 잇따라 ‘충격’
또 부산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고 최진실을 모방한 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10월7일에는 오전 9시 50분쯤 광주 광역시 동구 류아무개(여·27)의 집에서 류씨가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을 것을 집주인 박아무개(6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류씨가 동거남 휴대전화에 ‘좋은 곳에서 만나고 잘 살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점으로 미뤄 동거남과 헤어진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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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에 이어 모델 김지후까지 자살 |
이에 앞서 지난 10월6일에는 오후 10시 55분께 전주시 송천동 모 아파트에서 강아무개(여·21)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35분쯤에는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이아무개(여·33)가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 최진실의 팬으로 알려진 50대 남성이 최진실과 동일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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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10월8일 오전에는 고 최진실의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두 자녀를 홀로 키우던 20대 주부가 애절한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 위치한 원룸 2층 창고에서 가스배관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이아무개(여·27)는 3개월 전 사업에 실패한 남편과 이혼 후 초등학생 1년(7), 유치원생(5) 두 명의 자녀와 함께 생활해왔다.
친천이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우며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던 이씨는 최근 서울에 사는 어머니 등 친청 가족들에게 “생활비가 떨어져가고 벌이도 시원찮아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해운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의 일기장에는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해.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는 데도 사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말이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연예인도 자살 도미노 현상
최진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0월3일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26)이 돌연 자살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숨진 채 친구에 의해 발견된 장채원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환 수술 후 ‘진실게임’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려온 장채원은 사망 당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엄마 미안해. 다음에는 잘할께”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채원 자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모델 겸 탤런트 김지후(23)가 자살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김지후는 지난 10월6일 서울 잠실동 연립주택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롭다.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가 적힌 종이가 발견됐다.
올해 초 모 케이블 방송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지후는 최근 미니홈피에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께요”라는 글을 남겨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살을 선택한 장채원과 김지후가 트랜스젠더와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였다는 점은 이들의 삶이 그리 녹록치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취재 / 이보배 기자 bobae38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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