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일어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주변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들로 가득찬 이번 영화제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작품들 가운데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다섯 편을 영화를 추천작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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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에서 날아온 로맨스 코미디 <모나코 여인>
인생을 정의하는데 있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사랑. 사실 사랑의 경험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기에 인생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똑똑할 뿐 아니라 사회적 성공까지 거머쥔 50대의 한 남자가 있다.
하지만 강력범죄자 전문 변호사로 이름난 그의 이성적인 두뇌도 백치미 넘친 깜찍 발랄한 젊은 금발의 미녀에게는 마비된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자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남자와 남자의 부와 명성을 노리고 더욱 더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여자의 밀고당기는 심리전이 볼 만하다.
프랑스 특유의 로맨스 코미디인 것은 물론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해피엔딩 일색인 헐리우드식 스토리 구조와 달리 섬세하게 잘 짜여진 인물들간의 관계 속에서 삶의 아이러니와 위트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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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넬로페 크루즈가 그리는 위험한 사랑의 관계 <엘레지>
로맨스 영화 <엘레지>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필립 로스의 단편소설 <죽어가는 동물>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낯익은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해 스페인 극장가에서 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여자를 단지 욕망의 대상으로만 삼았던 한 대학교수가 점차 아름다운 제자의 매력에 빠져 그녀에게 집착하고 결국 그 집착으로 인해 그들의 관계가 무너져버린다.
사랑했던 두 남녀의 관계가 그 사랑으로 인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그리고 다시 어떻게 회복을 시도하는지 원작 못지않게 세련되고 우아하게 잘 연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엘레지>는 언제나 내 옆에 있어 당연시 여겨졌던 사랑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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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8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우리도 사랑한다>
국내에서 지난 2001년 개봉해 화제를 낳았던 박진표 감독의 영화 <죽어도 좋아>를 떠올리게 하는 황혼기 남녀의 사랑을 그린 이영화는 2008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이다.
독일 영화는 사랑에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남편과 30년을 넘게 결혼생활을 해온 60대 중반의 잉에가 76세의 칼을 만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열정과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랑에 나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 앞에 마치 다시 소녀가 된 듯 설레는 잉에는 지난 시절 고난과 행복을 나눠온 남편과 새로운 연인 사이에서 고민한다. 흔히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필요 없다'고 했듯 독일의 노년층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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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이슬란드식 사랑이야기를 담은 <백야의 결혼식>
지난 2007년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작 <살인의 기억>으로 세계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신작.
영화 <백야의 결혼식>은 광활하고 차가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벗삼아 매년 백야의 여름을 보내며 살아가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아이슬란드 식 로맨스를 우리에게 전한다.
자기 나이의 반 밖에 안 되는, 제자였던 젊은 여자와 내일 결혼하는 중년의 대학교수 욘. 그의 장모는 결혼 전날까지도 필사적으로 결혼을 반대하며 결혼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돈을 요구한다. 장모와 얽혀 있는 사업도 엉망이고, 전부인과의 과거도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욘이 결혼을 망설이면서 그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올해 아이슬란드 개봉작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으로 이 이야기는 연극으로도 무대에 올려 화제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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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삶에 대한 조용한 관찰을 담은 <조용한 혼돈>
삶에 대한 사랑을 조명한 영화 <조용한 혼돈>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불행이나 사건이 내 가족들에게 닥치지 않길 바라는 것처럼 이기적인 인간의 타인과 관계성에 관해 그려내면서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영화이다.
우연히 해변에서 익사 직전의 여성을 구한 한 남자는 집으로 돌아와 심장마비로 죽은 아내의 시신을 발견한다. 매일 딸의 학교 앞 공원 벤치를 지키는 등 아내가 없는 생활에 적응하려 애쓴다.
이러한 그를 걱정해 찾아 위로하는 친구와 동료들에 의해 남자는 새로운 일상 속에 슬픔을 누르며 일상적인 삶을 되풀이한다. 이태리의 스타 배우 겸 감독인 난니 모레티가 연출, 출연한 이 영화에서는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한편, 유명 뮤지션의 음악도 재미를 더한다.
이 외에도 그 동안 쉽게 만날 수 없던 유럽영화들이 대거 초청된 올해 메가박스 유럽영화제에는 점성술 퍼포먼스 및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 연주회 등 행사도 준비됐다.
시네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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