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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연초부터 업계에서는 연쇄 부도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 부도설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곳은 s건설·d건설·p건설 등 총 5개 업체. 특히 지난 12일, 건설업계 시공능력 41위인 신성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두고 업계에서는 ‘건설업계 부도 도미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들어 부동산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 9월까지 251개가 부도처리 됐다. 이같이 중견 건설업체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고 위기감이 확산되자 금융당국은 13일, '선별 지원과 퇴출'을 위한 칼을 빼들었으며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에 업계모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퇴출예정 업체 7곳의 명단까지 나오면서 해당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퇴출 대상 이번주에 결정?
정부는 금융회사들을 통해 두 달 전부터 100대 건설업체의 미분양과 채무, 빚 상환, 연체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그리고 부실 정도에 따라 a는 우량 기업, b는 채권단 협약에 따른 구조조정, c는 법정관리, d는 파산 대상으로 네 개 등급으로 나눴다. 즉 c, d 등급은 퇴출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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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b등급의 건설업체들은 채권과 대출 만기가 1년 동안 연기되고, 추가적인 자금 지원도 받게 돼 회생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건설사 채권단은 18일까지 업계 100위권 내에 들어있는 중견 건설사들 중 유동성 지원만 해주면 회생이 가능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건설사 대주단 협약 가입 신청을 완료키로 했다. 가입이 되지 않는 건설사의 경우 개별 채권단 평가를 거쳐 법정관리 등의 절차로 구조조정 될 전망이다. 물론 유동성 문제가 없는 상위 15개사는 협약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주단 가입 신청의 ‘덫’
신성건설과 같이 한계기업들은 신청자체가 불가능하며 각 주채권은행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자율협약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재무구조 공개와 채권회수 우려 등으로 대주단 가입을 기피하던 건설업체도 신성건설의 퇴출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껴 30여개 업체들이 대주단 가입을 뒤늦게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대주단협약의 유효기간은 2010년까지이지만 유동성 부족현상이 업계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 지원은 이번에 가입하는 업체들에게만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의식보다는 당장 대주단 가입 신청시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대주단 가입 신청 기업은 한군데도 없었다. 협약 대상이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심사에서 떨어지면 어디서도 돈을 빌릴 수 없다는 불안감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가입 신청이 부진하자 신청 시한을 없애고 가입을 독려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18일 오후3시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대주단협의회 운영협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미 연초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a기업 관계자는 "건설사로서는 대주단 가입 신청자체만으로도 부실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어 선뜻 가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분양 적체로 자금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신규대출마저 불가능해 우량 건설사마저 흑자도산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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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는 건설사가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분양의 주요 원인으로 뽑혔던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대부분 폐지 또는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한푼이라도 아쉬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본격화 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을 다음 달부터 임대로 내놓기도 하는가 하면,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성건설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을 매물로 내놨다.
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정부의 대책에 의존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 건설사가 분양가 인하와 같이 실제 시장에서 통하는 방법들은 강구해야 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건설업계에서는 기업이미지 때문에 분양가를 낮춰 미분양을 해결하고 싶어도 못하는 처지”라며 “하지만 밀려오는 어음을 볼 때면 정말 무슨수를 쓰긴 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가 인하를 실시해 얼음장 같은 분양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 6~8일, 대전 대덕구 석봉동의 ‘금강 엑슬루타워’를 분양하면서 전체공급 가구 수 의 절반을 분양가보다 25% 싼 가격으로 할인 공급 해 청약을 완료했다.
조신영 기자 pressma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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