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으로 야기된 몸의 변화가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데는 약 6~8주가 걸리며 이 시기를 의학적으로 산욕기라고 부르는데, 이때에 충분한 휴식과 영향을 섭취하지 못하면 평생 산후풍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다면 산후관리는 어떻게 해야 산후풍 예방에 도움이 될까?
예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산후조리의 첫째 원칙이라 여겨 무조건 솜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뻘뻘 흘려야 최고의 산후조리라 생각 되어왔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내면 땀이 나가면서 인체의 양기(陽氣)도 함께 빠져나가 아주 적은 바람에도 몸이 시리고 저리게 되기 쉽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아야 한다.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은 “바람을 직접 쐬게 되면 허리와 무릎이 쑤시고, 발목과 손목이 시큰거리고, 어깨가 심하게 결리거나 뒷목이 당기고, 빈혈이나 두통, 메스꺼움, 식욕 부진, 불안, 산후우울증, 손발 시림 등 각종 산후풍 증상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옛 어른들은 출산 후 삼칠일(21일)까지 산모가 손에 물을 대하는 것을 금했고 따라서 목욕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제반시설과 목욕 문화가 바뀐 요즘엔 출산 후 1주일 뒤부터 따뜻한 물로 전신 샤워를 해도 괜찮으며 머리를 감아도 이상 없다. 다만, 욕실에서 나오기 전 온 몸의 물기를 닦고 머리를 완전히 말려 젖은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따뜻한 물 속에 들어가 온몸을 담그는 탕욕은 대략 출산 6주정도가 경과하고 오로가 끝난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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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은미 원장은 “출산 후에는 위장 기능 및 치아와 관절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딱딱한 음식과 찬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해내기 힘들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며 “전통적인 산후 보양식으로 먹는 가물치는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부종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지만 성미가 차갑기에 오래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특히 산후 부기를 빼기 위해서 호박에 당귀와 잔대를 함께 달여 복용하는데, 이는 출산직후 생리적으로 기능이 증가되어 있는 신장에 이뇨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아 몸에 무리를 주기 쉽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후에는 기혈이 크게 부족하고 뼈나 관절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면서 산후조리를 위한 한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만 후 처음 5~7일간은 주로 자궁 내 어혈을 없애는 한약이 처방되는데 오로가 잘 나오고 자궁근육의 수축이 잘 되며, 산후 붓기가 잘 빠진다. 이어서 몸을 보하는 한약이 처방되는데 이것은 기혈을 보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여 산후에 전반적으로 허약한 상태를 치료함으로써 산후풍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작용이 있다.
산후조리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통칭해서 산후풍이라고 하는데, 주로 수족이 냉해지고, 관절이 아프고 시리며,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증상이나 몸살증상이 계속되면 산후풍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치료받아야 한다.
<도움말: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