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의 즐거움이여
마음 내키는 대로 즐기며 천부의 온전함을 기른다네
깊은 숲 속 넓은 동굴 좁은 돌길이 뻗어 있고
소나무 아래에는 개울이요. 바위 아래는 샘물이 있네.
봄이 오고 가을이 가도 사람의 자취 없으니
세상 티클은 한 점도 침범하지 못하네
한 바릿대의 밥과 나물 한 쟁반으로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잠자네
물 한 병 차 한 남비
목마르면 가져다 손수 끓이네
대지팡이 한 개에 부들자리 하나로
길을 가도 禪이요. 앉아도 선이네.
산 중에 이 즐거움 진실로 맛이 나니
시비애락같은 방편은 모두 다 잊어 버렸네
산 중의 이 즐거움 참으로 값지니
학을 탄 신선이나 돈을 허리에 찬 부지도 되고 싶지 않네
법도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즐기니
일생동안 자유롭고 천수를 다하기만 바란다네.
산중의 즐거움 - 원감국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