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같이 발전한 시장-자본주의 나라에서 자기의 재산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거액을 소유한 재벌 형제들의 재산분쟁이 비일비재하다. 소송을 통해서라도 상속 지분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것이다.
풀빵장사 등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돈 아까운줄 모르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빈한한 집안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풀빵장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기업인 시절, 한때 드라마 소재로 쓰일 정도의 신화적인 기업인 활동을 통해 재산을 마련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어찌보면, 이 대통령은 그 만큼 돈의 가치와 의미를 알고, 그 만큼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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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과 돈 관계를 들여다보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한 사례가 많이 있어왔다. 그러한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거나 국민들의 혈세를 착복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을 보인 분들이 많았다. 재임 기간에 친인척-측근들이 수감되는 비운도 겪어야했다. 또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사재를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이 대목에서 미묘하지만, 비교를 위해 언급할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본인은 물론 일가족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당초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자신의 범죄사실이 점점 드러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투신자살로 영원한 망명(?)을 택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사재 기부 약속이행에 대해 국민 대부분은 물론 정부와 이 대통령에 대해 다소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던 시민사회단체들도 대부분 적절한 조치라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그 와중에 일부 심지가 된통 꼬여있는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재산 사회약속이 1년 8개월 정도 지연된 것에 대해 의미가 반감된 면이 없지 않다며 억지로라도 흠을 잡으려는 옹졸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대통령의 재산 환원이 다소 늦은 것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는 면도 있다. 거액의 재산을 환원하는 만큼 적절한 방식과 형식을 갖춰야했을 것이다. 지난해 대통령 취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촛불집회 등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 이후 좌파성향의 세력들이 제기한 여러 가지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그 와중에 국제금융 위기에 따라 국내도 경제 침체 의 물결이 몰아쳐왔다. 이로 인해 주로 부동산으로 되어있는 이대통령 소유 재산에 대한 평가 금액이 다소 하향평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안정적이고 최대한의 자산을 출연하기 위해 시기를 조절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이를 억지로라도 비난해 흠집이라도 내 보려는 일부 편협한 시민단체들의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단체나 그 단체에 소속된 인사들이 자신들의 소유 재산을 얼마나 우리 사회에 환원했느냐 라고 묻고 싶다. 이번 이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 약속 이행이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염려하는 이 대통령의 본심을 국민들이 제대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통령 재산헌납 지도층 사회공헌 촉발시킬 계기되길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7월 6일 “대통령의 재산헌납이 지도층 사회공헌을 촉발시킬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기간 중 ‘우리 내외가 살아갈 집 한 칸이면 족하다. 그 외의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5년 발간한 저서에서도 밝힌 약속”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일은 가난 속에서도 대통령을 올바르게 키워주신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과의 약속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월급 전액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가정의 자녀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의 약속 실천은 서민 출신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따뜻한 희망과 용기의 손길’이다. 진정으로 서민의 아픔을 향한 대통령의 순수한 마음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연일 비판을 해오던 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의 대변인실은 이 건과 관련해선 꿀먹은 벙어리였다. 두 당은 칭찬성 논평하나 내줄만도 한데 그런 호의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칭찬하면 입이 덧나나? 만약, 이회창 총재나 정세균 대표가 그 정도 규모의 자기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면, 두 당의 대변인실은 그냥 침묵했었을까? 상대 정당의 잘한 일은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도 아쉽다.
한나라당만이 이날 낸 논평에서 “열심히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모아온 대통령의 소중한 재산이 우리 사회를 위해 보다 보람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 순수한 기부마저 정치공세 수단으로 악용해온 세력들도 자숙하고, 지도층으로서 최소한의 모범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과 그 약속을 지키는 모습”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필자는 이 건과 관련, 제1신 보도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썼다. 거듭, 아주 잘한 일이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