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비
비가 꽃을 적시는 소리는
꽃이 비를 부르는 소리는
한강물이 굼 띠게 흐르기에
물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네
꽃망울들이 많은 비를 부르고
많은 비는 사람들을 부르니
이 강물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이 소리를 전할까
깊고 깊은 바다 속 만 큼이나
두려운 저 둔탁한 강물 속
무엇이 거기에 있기에
그 둔탁한 강 속에서도
그곳에서도 이 강변처럼
비가 꽃을 적시는 소리가
꽃이 비를 부르는 소리가
생생하고 굼 띠게
촘촘하게 들려 올 것인가
2009.7.9일 박태우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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