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의원이 이제 신발끈을 고쳐 매고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돌아온 이 전 의원은 그간 중앙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정치와 담을 쌓고 지냈다. 하지만 귀국한 지 100일이 지나면서 이 전 의원은 정치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정계복귀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최근 들어 이 전 의원의 ‘정계복귀’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고, 이 전 의원은 지난 7월1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정치인이 자중을 하거나 심사숙고를 해야 할 물리적 기간은 끝났다고 봐야(하는 것 아니냐)”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은 “언젠가 (정치복귀는) 겪어야 할 일 아니겠냐”고 복귀 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또 7월13일 중앙대 국가대전략연구소 개소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선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평소 주장해온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를 거듭 역설했다.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에 참여했던 정치인으로서 이제 이 정부의 성공에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정치활동 재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전 의원의 복귀는 기정사실화됐고, 이제는 그가 어떤 모양새로 복귀할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가 1차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문국현 의원 선거법 재판이 늦춰지면서 어려워졌다. 현재로선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정계복귀가 유력하지만 이마저도 난관에 부닥쳐 있다.
“mb정부 성공 위해 일하겠다”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복귀 의사는 지난 7월7일 자신의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감지됐다. 140자 내외의 최신 업데이트 트위터 글에서 “귀국한 지 100일 됐다. 넘지 못할 태산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7월10일에는 한나라당 공식행사에 참석해 “당이 물러터졌다. 당이 할 일이 태산이고 딴짓 할 여력이 없다”며 정치적 발언에 조금씩 칼날을 세우고 있다.
이어 7월13일에는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 국제학술대회에서 중앙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한 앞서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대 세미나에선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공개적이다. 입각보다는 당내 선출직으로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동북아 미래포럼’ 국제학술대회 세미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이제 5년 단임 정부에서 3분의 1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정권 탄생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죄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이 정부의 성공에 필요한 일을 해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행동에 옮기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한나라당 원외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 도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로 지금’이란 얘기다. 그는 “대학 강의만 했는데 이제는 지역 초청간담회도 다니면서 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하는지 이야기도 하며 자유로운 공간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출범에 기여한 사람으로서 정권이 실패하면 죄인이 된다. 한나라당도, 출범 이후 처음 세운 정부가 이명박 정부인 만큼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입각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서는 “일할 사람이 많은데 저는 특정 자리가 아니더라도 내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단 이 전 의원의 단기 목표는 조기에 열릴 전당대회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아직은 당내 문제에 관여할 입장에 있지 않다. 차 타고 1분도 안 되지만 제가 바라보는 한강 다리는 엄청 길고, 멀다. 좀 천천히 가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기전당대회 여부를 놓고 친이·친박 양대 계파가 맞붙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전당대회를 요구하는 측에 배후로 지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내 분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산을 오르다 보면 정상까지 가는 길이 다 다른데 중간에 만나 같이 갈 수도 있고, 중간에 못 만나고 정상에서 만날 수도 있다”며 “그런데 대개의 경우 중간에서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조만간 정면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복귀 발판은…내각입성? 당권도전?
이 전 최고위원의 정계 복귀는 입각보다 전당대회를 통한 당 지도부의 입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당 조직을 밑바닥부터 훑어가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친박 진영에 대해 친이 진영 전반에 암묵적인 위기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이 전 의원이라는 점에서 친이 진영이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고, 4·29 재보선으로 촉발된 인적 쇄신론에 힘입어 ‘조기전당대회’ 요구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여의도 복귀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재보선을 통해 원내로 복귀하거나 한나라당의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지만 두 가지 모두 만만치 않다. 10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낮다.
이상득 의원이 2선으로 후퇴했다지만 친이계 주류 내부의 사정도 녹록하지만은 않다. 당 화합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그가 정치 전면에 나서면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를 친이계 주류가 하고 있다.
한편으론 당내에서는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조기전당대회 개최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개최 시기만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10월 재보선 전인 8~9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과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인 1~2월경에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친이’ 쪽은 7월 이명박 대통령의 개각 단행 이후 쇄신 분위기를 몰아 8~9월 전당대회 개최론에 불을 지핀다는 전략이다. ‘이재오 대표 만들기’도 서서히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이재오 ‘정면돌파’에 여당 ‘긴장’
예상보다 다소 빠른, 이 전 의원의 ‘노선 확정’에 당내 긴장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그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뒤쯤으로 예상됐었다. 당장 친박계의 반응이 날카롭다. 친이계 내에서도 계파별로 미묘한 반응이 감지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지만, 그가 돌아오면 분란만 가중된다”면서 “조용한 행보가 돕는 길이며 불필요한 자가발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해 하나의 실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게 집권당”이라면서 “인위적으로 계파를 나누는 정치 후진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등산을 하다 보면 정상까지 가는 길은 다 다르지만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대체로 중간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정부행과 여당행을 놓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부로 갈 경우엔 청와대와 입각으로 나뉜다. 한때 유력했던 입각설은 다소 가능성이 낮아지는 모양새다. 권력 2인자로 꼽히는 그가 다른 여당 의원들과 함께 ‘원 오브 댐(one of them)’이 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이다. 청와대로 갈 경우 대통령실장이 거론된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정권 성공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논란 ‘재점화’…계파갈등 ‘재현’ 예고
당에선 당권행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와 정부를 대거 쇄신하면서 당에도 쇄신 바람이 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이 대통령이 ‘중도 강화론’을 내걸면서 국정 주도권을 쥐자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당권론’은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이재오 대표론’에 힘을 싣는 환경이 속속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흐지부지되는 듯하던 ‘9월 조기전당대회론’이 다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6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된 뒤 소장파와 친이세력이 나서 ‘9월 전당대회론’을 거듭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거부할 경우 정몽준 최고위원과 친이 최고위원 등이 사퇴를 통해 지도부를 압박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시동이 걸리면서 당내에서는 조기전당대회 개최 논란이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쇄신위가 지난달 발표한 최종 쇄신안에서 9월 조기전당대회 개최보다 내년 1~2월 개최에 비중을 두면서 정리되는 듯 보였으나 최근 친이계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이를 언급해 주목된다. 9월 전당대회 문제는 이 전 의원의 정치 복귀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9월 조기전당대회 입장 변화는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강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도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다. 이들은 복잡한 6월 임시국회 상황에 집중하되, 이것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조기전당대회를 건의한다는 생각이다. 9월 조기전당대회를 실시할 경우 이 대통령이 조만간 단행할 개각, 서민행보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이 전 의원과 가까운 공성진 최고위원은 지난 7월15일 9월 조기전당대회론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쇄신위에서 반반으로 나뉘었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정권 성공을 위해 빨리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지금은 조기전당대회 이야기를 꺼낼 때가 아니지만 6월 국회가 마무리되면 이야기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을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변화가 당에서도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이 전 의원이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고, 조기전당대회론과 그의 출마설은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자연스럽게 비쳐진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 역시 “이재오 전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경우든 전당대회 참여를 못할 이유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아예 터놓고 말했다.
그는 “영향력을 가진 분들은 모두 당무전선에 나오라는 것이 쇄신파들의 주장”이라면서 “이런 논거라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논리는 조금 불합리하다. 이재오 전 최고가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상태에서 어떤 정치행보를 하든, 그 부분에 제한이나 족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를 거들었다.
그러나 9월 조기전당대회 주장은 단지 당 쇄신뿐만 아니라 이 전 의원의 정치복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2선으로 물러난 뒤 사라진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이 전 의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쇄신논의 과정에서는 친이계 내부에서 이 전 의원의 불출마 주장이 제기되는 등 부정적인 기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9월 조기전당대회 논의가 본격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친박계가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보이고, 박희태 대표도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조기전당대회 문제는 쇄신위에서 결론을 못 내리고 당 지도부에 일임을 해버렸다”면서 “당내 의견이 엇갈려 당장 결론이 나기 어렵게 돼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친박계 의원들도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가 9월 조기전당대회 논의의 바탕에 깔려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 만약 열린다고 해도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몽준 “조기전대 개최 찬성”
이처럼 당내가 조기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또다시 계파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전당대회론에 정몽준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난 8일 sbs 라디오에 출연, “(조기전대를) 올해 9월과 내년 초에 개최하는 2개 안이 있는데 모두 장단점이 있어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면서도 “10월 재보선도 있고 지난 1년간 세상도, 정치 분위기도 변했고 당원들이 지도부를 바꾸라는 뜻이 강하다면 (10월 이전에 전대를 개최) 해도 되지 않느냐”고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8~9월 전대론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나라가 어려워 박근혜 전 대표나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 당을 실제로 이끄는 분들이 (전대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정 최고위원의 주장은 외형상 이번 전당대회가 ‘관리형 대표’ 체제에서 ‘실세형 대표’ 체제로 전환돼 강력한 여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아직 친박 의원이 친이에 비해 수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데다 이재오 전 의원마저 당내에서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에 재도전해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10월 이전 전당대회론에 부정적이었던 청와대의 기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기전대 안돼” 친박 강경
하지만 친박측의 입장은 강경하다. 친박측 한 의원은 “10월 이전 조기전당대회론 배후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버티고 있는 것 아니냐”며 “계파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는 전당대회를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측에서 이 대통령 귀국 이후 이재오 전 의원과의 독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쨌든 이를 통해 조기전당대회를 결론 내겠다는 게 이재오계 입장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조기전당대회 관련 발언들을 흘리는 것은 대통령 독대를 염두에 둔 여론 형성을 위한 의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를 종용하는 발언들에 대해 “겉포장은 ‘박근혜 나오라’는 얘기지만 결국은 이재오 당대표 만들기 수순의 일환”라며 “이 전 의원이 당대표 나온다는 건 결국 친박들에게 당을 나가라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인사는 “친박은 어떤 면모로 당과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지금으로선 당과 국정쇄신이 우선 대상이기 때문에 조기전당대회 문제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고 또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립지대에 있는 한 소장파 의원은 “조기전당대회 성사 여부는 기본적으로 강도 높은 국정쇄신, 이명박·박근혜 간 국정 동반자 관계에 대한 진전, 그리고 지도부의 거취 등 세 가지가 어떤 식으로 맞물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발언들은 조기전당대회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청 연대론은 박근혜 ‘고립 카드’?
이어 그는 “조기전당대회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10월 이전에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와중에 ‘충청 연대론’도 흘러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이른바
‘이·이 연대’를 통해 지지층 확대와 정국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7월 개각설과 맞물리면서 자유선진당에서 총리와 장관 몇몇이 입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 총재는 거세지는 당내외의 압박에 일단 한발 물러섰다.
이 총재는 지난 7월13일 “여권과의 사이에 기본적인 정책공조나 정치연대의 틀이 생긴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는 한 한두 사람이 총리나 장관으로 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정책 목표나 정치상황에서 연대, 공조한다고 하면 그런 틀 위에서 총리고 장관이고 하는 것은 좋다”고 했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총재가 향후 어떤 식으로든 한나라당과 연대하거나 종국에는 합당할 것이란 관측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총재가 1990년 3당합당 당시 ys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재오 복귀’와 ‘이회창 연대론’은 한나라당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웅변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수도권 이재오와 충청의 이회창의 연대가 영남 중에서도 박 전 대표의 아성인 tk에 대한 고립 전선으로 비쳐지고 있는 실정. 따라서 친박계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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