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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인구 거대 시장 '인도의 문이 열린다'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체결

이수진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9/08/10 [14:13]
12억 시장의 문이 열린다.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체결된 것이다. 2006년 2월 7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인도간 cepa 협상을 개시한다는 선언을 한 이래로 3년 6개월 만에 성사된 협정이다.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란 상품교역, 서비스교역, 투자 등 경제 전반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협정으로 자유무역협정(fta)와 성격이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신흥시장과의 첫 경제협력 협정이고, 인도 입장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cepa 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다. 그러면 인도는 어떤 나라인가.

우선 인도는 인구 12억 명의 나라다. 중국에 이어 인구가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특히 인도는 젊은층의 인구 비율이 높다. 현재 인도의 어린이 인구는 세계의 어린이 인구 비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잠정적인 구매자 층이 매우 넓다는 뜻이다.

▲ 8월 7일, ‘샤르마’ 인도 상공장관을 접견한 이명박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또한 인도는 수학, 과학, it 분야의 강국이기도 하다. 정보통신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그곳 엔지니어의 30% 이상이 인도인이며 인도는 자국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하는 9개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며 2008년 현재 gdp는 세계 12위 정도 되지만, 구매력 기준으로 보면 3조 3천억 달러로 세계 4위나 된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브릭스 신흥경제국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인도와의 cepa 협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선 인도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 철강, 선박 등에 부과되던 관세가 8년 내 철폐되거나 인하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자동차, 선박 산업 등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또한 정보통신 서비스, 금융, 유통 서비스 등도 인도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cepa가 발효되면 38억달러의 교역량과 gdp로는 1조 3000억원의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인도의 cepa 협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아시아 외교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대통령은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fta허브’,아시아권의 에너지 개발을 위해 한국의 정보기술과 방위산업을 접목시키는 ‘맞춤형 경제협력’ 등의 목표를 제시하고 세계 3대 세력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는데, 이번 인도와의 cepa 협정은 바로 그런 전략 실천의 신호탄인 셈이다. 세계 인구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아시아에 눈을 돌려서 국가 성장의 동력을 다원화하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fta도 좋고, cepa도 다 좋은데 한 가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은 개방된 시장을 온전히 장악하려면, 그래서 다양한 경제협력 협정이 우리 국민에게 이로운 것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회에서의 비준과 동의는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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