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보이지 않는 실처럼!
실과 실이....!!
만나면서 엮이고,
다투면서 꼬이고,
웃으면서 꼬이고,
울면서 꼬이고,
헤이지면서도 꼬이고,
다시 만나면서도 꼬이고,
한번 맺은 연이 무한이 꼬이니,
벗어날 수가 없구나!!
늙고 병든 몸!!
희망과 절망에 가득 찬 삶!!
꿈과 희망. 그리고 믿음과 배신!
온갖 것을 다 버리고 끊어야만....
가는구나!! 가는구나!!
삶과 죽음!! 공(空)으로 가는구나!!
전생에 삶과 죽음마저 끊어버리고 가노니!!
공(空)이로다. 공(空)이로다.
시공을 지배하는 삼라만상에
두루두루 어루만져 주는 공(空)...
모든 연을 끊고...!!
지은 죄업과 선업만이 공(空)으로 요동치니!!
공(空)은 공이되,
죽음이 삶이 되고
삶이 죽음이 되니....!!
불행한 삶도...
행복한 삶도...
모든 연(緣)줄이 끊기고...
공(空)으로 요동치니...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무엇을 논할까나!!
끊어라!!
끊어라!!
공(空)으로부터 비롯된 삶.
역사의 연(緣)을 끊어거늘!!
어찌 후인에게 끊어진 연(緣)줄을 드리우노!!
공(空)은 공(空)이로되!!
끊어버린 역사 줄을 잡아당겨,
공(空)으로 새 삶을 얻은 자를 묶지 말고....
공(空)으로 죽은 자를 엮지도 말지니...
역사는 끊임없이 단절되는 공(空).
끊어라. 끊어라.
이미 끊긴 연을 어찌하여...
그대의 연으로 다시 이었다고 하는가!!
공(空)으로 비롯된 삶.
찰나의 삶과 죽음이니!!
연(緣)을 소중히 여겨
새롭게 만났거든
새롭게 얽혀보세!!
새 삶을 얻은 자에게
과거를 논하지 말지라.
공(空)이 이미 시공을 초월하여
영겁과 무한으로 논했노라.
역사란 끊임없이 단절되어 채워지거늘.
어찌 인간만이,
끊임없이 자신의 역사로 타인의 연을 이으려고 하는가!!
공(空)은 공으로되....
채워지기도 전에 색을 입히니, 인간의 탐욕이 놓아주질 않는구나!!
박상준 : 전 경문전문학교 교수 임용. 전 정보통신기업 비와삼시스템 대표. 한양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수료(국내외논문 20여편.특허1 실용신안 1 저서 2편 등), 전 한양대학교 강사. 저서:::sf소설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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