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시스 |
젤렌스키는 10일 전인 8일 동부 도네츠크 전선에서 러시아군으로 전투에 참여한 중국인 용병 두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이 날 X를 통해 두 명 중 한 명의 영상을 공유하여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점령군 부대 내에 더 많은 중국 국적자들이 용병으로 참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해 관련 기관이 이를 확인 중이라 했다. X에 젤렌스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묶인 두 손을 흔들며 몸동작을 크게 하여 뭔가 항변하며 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러시아 쿠르스크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군에게 생포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2명이다. 그러나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자는 러시아 영토에서, 중국인은 비록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인 돈바스 전선에서 전투에 참가했다는 것이 근본적인 차이로 여겨 진다. 젤렌스키 또한 이같은 부분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해 관련 설명을 듣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인의 전쟁 참여가 이번 사례가 처음은 아니라는 것에 있다. 러시아 군복을 입은 중국인의 모습은 3월 초 포크로프스크 전투의 영상에도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시 이를 그다지 중요하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인의 이 날 포로 공개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취하고 있는 반(反) 중국 성향의 움직임일 수도 있다는 것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 국방안보회의 산하 허위정보 퇴치 센터의 안드레이 코발렌코(Андрей Коваленко) 센터장은 당일 오전에 중국이 조지아의 흑해 연안에 항구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나토에 대한 위협이라 주장했다. 코발렌코는 시진핑 주석의 전략은 간단하다면서 흑해 동부에서 나토를 몰아내고, 러시아와 터키의 협력이 없이도 유럽으로 가는 공급로를 만들어 중국의 군사력 투사와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작년 2024년 5월 29일, 중국은 중국 교통 건설 유한회사(China Communications Construction Company Limited)와 중국 항만 투자 Pte. Ltd.(China Harbour Investment Pte. Ltd.)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조지아 최초의 심해항인 아나클리아 항 건설 프로젝트에 단독 입찰하여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조지아 TBC 은행과 미국 기반의 콘티 인터내셔널(Conti International)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아나클리아 항만 개발을 시도하였으나, 2020년 색깔혁명 유도 논란과 법적 문제로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에 중국에게 그 사업권이 넘어갔다.
2021년 이후 조지아에서 진행된 1억 달러(약 1,376억 원) 이상 규모의 모든 인프라 프로젝트에는 중국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 모든 사업에 이미 미국과 EU는 손을 떼고 있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World Bank) 등 기관들은 조지아가 글로벌 무역 루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심해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었는데 자신들이 개발하려다가 실패했고 중국에게 이 사업권이 넘어가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항만 사업이 아직 삽을 뜨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 입찰 수주는 따냈지만 항만을 건설하는데 있어 여러 문제에 놓여 있어 아직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결정난게 2024년 5월 말인데 그 때는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다가 1년 가까이 된 이제야 그 문제를 꺼내며 중국 견제를 부르짖는 것이다. 이 같은 행위를 두고 트럼프의 관세 폭탄 등으로 인해 EU가 압박을 받으니 그 타결책으로 흑해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여 흑해와 연결된 중앙아시아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보고자 하는 EU가 우크라이나에게 중국에 대해 비난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맞다면 우크라이나 허위정보 퇴치센터의 비난은 참으로 짜친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중국인 포로를 공개한 젤렌스키의 직접적인 노림수가 무엇인지 예상한다면 일단 러시아가 전쟁에 중국인까지 끌여들였고, 궁극적으로 이는 휴전 혹은 정전 협상에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관세 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인 상황에서 중국의 공식적인 전쟁 참여를 들먹여 미국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면서 협상에 진정성이 없을 바에야 미국의 직접 참전 및 군사적, 금액적 지원을 유도하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유럽에서 벌이는 이 전쟁에 중국이나 다른 나라를 직간접적으로 개입시키는 것은 푸틴이 전쟁을 끝낼 의도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했다. 그리고 나아가 미국 등 국제사회에 이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기와 돈을 더 대줌으로써 분쟁을 끝까지 이어가자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특히 젤렌스키는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와 먼저 대화하고, 그 다음 러시아와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인 포로 공개 영상을 본 뒤 입장을 바꿀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는 조만간 열리는 람슈타인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젤렌스키가 노리는 또 다른 의도는,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전쟁 중에 더욱 긴밀해진 러-중 관계를 와해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틀렸고 실패했음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으니 러-중 관계를 와해시킬 노력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연합해 미국과 적대적인 러-중 동맹에 맞서는 것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면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는 트럼프가 중국을 향해 무려 125%의 관세 부과하는 등 무역 전쟁을 불사하고 있으니 매우 적절하다. 그러나 젤렌스키의 이러한 행위는 대중국에 대한 적대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해본다. 젤렌스키는 그동안 중국의 친러 성향에도 베이징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해왔다. 오히려 중국에게 러시아와 이 상황을 중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 못지 않게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인데다 러시아와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은 현대전의 핵심 무기로 등장한 '드론' 생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드론의 대부분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이 우크라이나로의 드론 및 부품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겠지만, 비공식적이라도 장벽이 생긴다면 미국으로부터 무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은 중국이 제대로 우크라이나를 지워버릴 생각을 하고 러시아를 도울 경우에 있다.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에 수많은 드론과 전자전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군은 그 과정에서 '현대전'을 직접 참전하여 경험하면서 전투 능력을 축적할 수 있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을 지원하여 50%라도 참전을 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의 멸망은 필연이다. 최근 몇 달간 전투의 흐름을 본디면, '드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측이 승리를 가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공격 작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성공 요인이다. 우크라이나군 지도부도 중국이 러시아 특수군사작전에 있어 참전할 경우, 매우 결정적인 영향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 ▲필자/ 정길선 박사 ©브레이크뉴스 |
지금까지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피해왔다. 미국 등 서방과의 경제 협력 관계가 훼손될 수 있고 무엇보다 일대일로가 완성돠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왠만한 모험은 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전쟁 선포로 중국의 대(對) 서방에 대한 유화적 태도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중국인을 생포했다며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젤렌스키의 전략대로 따라줄 지도 알 수 없다. 현재 미국은 중국인의 전투 참여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가 생포된 중국인의 영상을 공개한 것이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 중국의 위협을 부각시키고 미국의 더 큰 지원을 유도할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군사적인 위협으로 자충수를 두어 몰락할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lukybaby7@gmail.com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