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등의 고소건과 관련해 정광용 회장이 구속되고 정 회장의 독선적 운영과 횡령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일부 회원들이 정 회장의 해임을 결의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총선에서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박근혜’ 이름을 이용한 정치활동단체라는 매서운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 박사모는 하지만 상당한 회원수를 바탕으로 정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를 맞은 26일 오후 서울 에서 열린 박사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고 ‘범박단체’ 통합을 결의해 정광용 회장체제를 부인하고 나서자 기존 박사모 집행부를 중심으로 ‘친이세력의 박사모 해제공작’이란 주장이 나오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박사모비상대책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그레이스러브’ 필명의 글은 “박사모는 지난 5년 반 동안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 근혜님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박사모 카페지기와 그 수하의 몇몇 사람들이 박사모 조직을 악용하여 회원들이 어렵게 낸 회비 와 후원금 등을 횡령하고 자신의 생활비와 판공비등으로 마음대로 편법 사용하고 조직을 편법 운영했다”고 비난했다.
이 글은 또한 “자신에게 금품을 주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 탈퇴시키는 등 온갖 비리와 만행을 저질러 왔으며 박사모 조직을 정광용 개인의 사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존 박사모 집행부는 “일부 불손한 세력이 박사모단체를 와해시키기 위해 회원들을 선동·회유해 결과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정 회장이 자신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를 한만큼 고소를 취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 회장의 구속으로 불거진 박사모의 균열조짐이 쉬 숙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 회장은 나경원 의원의 고소건과 별개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가 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