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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10월 마지막 날까지 따스했던 날씨도 11월을 들어서자마자 자존심 회복이라도 하려는 듯 갑작스레 요동을 치며 쌀쌀해졌다. 귓가로 흐르는 스산한 바람소리와 옷깃을 훔치듯 스쳐가는 찬바람은 그동안 따스함을 조금이라도 더 만져 보려던 쪽방촌 할머니의 기대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동안에는 그나마 따스했기에 힘들어도 견디어 냈다. 그러나 이제는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추위만큼 얼어가는 주변의 무관심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해 또다른 싸움도 견뎌내야 한다. 때문에 언제나 이들 곁에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저 1년에 한 번씩 하는 요식행위가 아닌 어느 때고 필요하면 찾아갈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할 때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이들에 눈길을 보내고 그들의 어려움과 조금이라도 같이 하려는 천사들이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품을 팔아 이웃을 보살피는 천사들....을 따라가 본다.
동촌종합사회복지관
동촌종합사회복지관은 연중 다문화와 노인,재가복지,푸드뱅크,유아,가정주부들을 위한 요리와 취미, 장애인 및 청소년 방과 후 등 동구 지역의 최대의 프로그램 운영을 자랑한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정성을 붙이는 벽보판”이다. 작은 정성을 모아 모아 동구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겨울철 김장과 연료구입을 할 수 있는 월동비 등을 마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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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녀의 대입 성공을 기원하고자 갓바위에 오르는 부모들은 이날 정성스런 기도와 함께 이웃을 실제 도울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면서 한층 더 의미 있는 기도를 드리게 되는 등 1석2조의 효과도 얻고 내려가게 된다. 기도에 영험한 효과가 있다는 갓바위 부처에 이웃 사랑의 정성까지 보탰으니 그 기도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주 특색 있는 행사인 것이다. 올해는 11월 7일과 8일 그리고 11일에 갓바위를 오르는 초입인 버스승강장 주차장 인근에서 열린다.
복지관은 이날 모금 외에도 자체 상품권을 발행해 동구 인근을 비롯해 이웃 사랑 행사에 직접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과 연계한 ‘2009 참(眞)사랑 만들기’캠페인도 벌인다. 이 행사는 발행된 상품권을 구입, 복지관과 협약을 맺은 지역 음식점을 비롯한 영화관과 노래방, 세탁소 등지에서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어 이웃을 도움과 동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특히, 해당 상품권은 11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상품권에 기재된 30여 곳의 음식점과 영화관, 노래방 등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해 기존의 이웃돕기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특징을 지녔다.
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그래서 그런지 실제 현장에서는 차가운 날씨지만 자신들의 주머니를 여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다. 겨울철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장애를 가진 분들의 겨울나기에 아주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며 “현장에서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우리 복지관 식구들도 그분들의 기도가 이뤄지기를 같이 기도한다. 아마도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이웃사랑의 현장에 참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모여진 정성은 겨울철 김장김치와 월동연료비, 명절과 재가 그리고 장애인 지원 사업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