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0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연대’가 당명 개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영남권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는 13일 "내년 전국 지방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고 당세 확장에 나서려한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경 당명을 개정하자는 당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명 변경과 관련, 최근 있은 당 최고위에서 선 여론수렴-후 특위설치 등의 논의가 있은 데다 원외 반대 의견이 다수 상존한 상태여서 변경 및 시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또 일단 당명 개정 후 당이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 있음을 알리는 기본원칙은 세운 걸로 알려졌다.
‘친박연대’는 지난 2008년 4·9총선 공천을 앞두고 한나라 내 친이-친박계 간 정쟁 및 갈등의 산물로 탄생한 정당이다. 당시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친박(親박근혜)계 현역 및 원외 당협 위원장들이 한나라를 탈당해 만든 친박연대는 4·9총선에서 거세게 불어 닥친 ‘朴風’에 힘입어 한나라를 무력화시켰다.
전통적 한나라 거점지인 영남권에서 부산의 김무성, 특히 tk(대구·경북)지역 경우 당시 ‘朴’색을 앞세운 박종근, 이해봉, 홍사덕 후보 등이 여의도에 재입성한 바 있다.
전통적 야(野)지대인 tk는 한나라의 핵심 전략 거점지 중 하나로 각종 선거전 마다 ‘한나라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란 등식이 광범위하게 회자됐지만 이도 ‘朴’색채 앞에선 무력화되면서 한나라를 충격에 빠트렸다.
tk는 그간 ‘공천’을 둘러싼 후보자들 간 갈등 및 당내 불협화음, 후폭풍 등이 항상 뒤따랐다. 때문에 대부분 후보자들이 일단 한나라 공천을 희망하겠지만 공천 추이 및 결과에 따라선 지난 불협화음의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지난 총선 및 여러 선거전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한 ‘朴風’을 지켜본 바 있는 tk 공천탈락자들이 친박연대 공천이나 ‘朴’색을 내걸 가능성도 높다.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 소속이자 당내 다수 계파의 수장이지만 영남권에서 ‘朴’의 무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도 그랬지만 내년 지선에서 박 대표가 직접 한나라를 측면 지원할 가능성 및 명분은 현재로선 희박하고 약하다. 세종 문제를 비롯해 당내 갈등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당명 개정과 관련, 이 대표는 “친박연대는 박 전 대표의 정치 철학을 좇는 정당이란 점은 주지의 사실이나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소속인데 친박연대란 이름을 달고 내년 지선에서 한나라와 경쟁한다면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는 만큼 그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새 당명으론 ‘朴’이 지난 02년 초 정치 및 정당개혁을 요구하며 한나라를 탈당해 창당 후 대표를 지냈던 한국미래연합과 유사한 ‘미래연합’이 한 방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연대는 일단 내년 초 지방선거체제로 당 체제를 개편 후 경쟁력을 가진 인물들을 대상으로 후보자 공모에 나설 방침인 가운데 ‘朴’색이 짙은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지선 공천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친박연대의 이번 행보는 오는 2012대선의 미니 전초전격인 내년 6·10지선에서 ‘朴風’의 강도 여부 및 결과와 한나라 내 정치적 역학관계 등이 맞물린 가운데 벌써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 김기홍 기자 phk163@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