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6월2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후보자를 놓고 대구지역 일부 언론사들의 엇갈린 보도가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언뜻 보면 서로 경쟁이라도 할 것 처럼 느껴진다. 5일자 지방의 일간신문 가운데 m사와 d사의 경우, 예상되는 후보군에 대한 소식을 거의 정반대로 기술하면서 두 신문을 모두 읽은 시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m사의 경우, 경북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전 포항시장과 함께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대해 1월초나 2월초 경선을 치르기 위한 캠프 가동을 할 것처럼 보도했다. m사의 경우 끝 부분에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지역 의원들의 의견을 잘 들은 뒤 출마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서 의원의 멘트를 넣기는 했지만 그에 한 줄 앞선 부분에서는 ‘대구시장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덧붙히면서 마치 서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결정지은 것처럼 적어 놓았다. 반면, d사의 경우 이와는 반대로 서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떠오르기는 해도 주변의 상황 등으로 출마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오히려 출마를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불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해 놓은 것이다. 그외 불출마 가능성에 대한 배경도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기술해 놨다. 기사만 봐서는 두 신문의 내용 가운데 어느 것이 사실인지 헷갈릴수 밖에 없다. 이날 두 신문을 모두 읽었다는 수성구에 사는 h씨는 “아침에 먼저 읽은 것은 d사의 기사였는데, 불출마라는 부분에 놀랐다”며 “그러나 오후에는 도전을 공식화 한다는 내용에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취재한 시점과 기법이 다를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경우는 그런 범위 안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보도를 주문했다. 아침에 인터넷을 통해 d사의 기사를 읽은 동구 거주자 오 모씨도 “서상기 의원이 불출마 할 것 같다고 읽었으나 오후 들어 전혀 다른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는 혀를 끌끌 차야 했다. 이들 두 신문이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내용을 같은 날 내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날 보도의 중심인물이었던 서상기 의원이 출마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범일 현 시장과 경쟁을 해봤던 그이기에 이번 선거에 당연히 출마, 김 시장과 다시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겠느냐는 지역의 일방적인 여론만 무성할 뿐 사실은 서의원의 의중과는 전혀 상관없는 설만 난무 했다. 실제 서상기 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 여부를 떠나 자신의 입으로 선거 관련한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서 의원은 지금, 출마 선언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보다 ‘출마를 해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다. 그의 측근들도 “시중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그저 소문일 뿐, 출마에 여부에 대해서는 서 의원 스스로가 어떤 결정을 내리지도 않은 상태로 알고 있다”며 “경선캠프를 차리고 있다느니, 불출마 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 일뿐 ”이라고 일축했다. 서상기 의원이 대구시장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서의원이나 그의 주변 분위기는 ‘박근혜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런 가운데서 본인이 미련이 있다고 해서 출마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같은 친박계에서조차 그리 반길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박종근, 이해봉 의원의 경우, 서 의원의 이 같은 생각에 대해 심사숙고해 주기를 바라는 눈치라는 애기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심사숙고해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친박계에서)누가 나가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도 분명 공존하기 때문에, 서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공식화하고 이를 충분히 지역 의원들과 논의한다면 지금까지의 사정과는 180도 달라진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서 의원이 지역 의원들과 논의를 해보겠다는 말은 바로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서상기 의원의 출마설은 아직도 매우 유효하다. 시장으로 당선되는 것이 박 전 대표에 득이 되지 않을 일도 아니고, 대구를 살릴 수 있는 노하우와 아이템이 있다면 그 길 또한 도전해 봄직하다는 지역여론도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차피 나설 선거라면 서두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만큼 출마 여부에 대한 본인의 결심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것 같다. 대구 = 박종호 기자 news0609@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