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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호르몬 알면 ‘완전건강’ 보인다!

화제의 건강서적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0/01/29 [20:02]
▲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이란 책은 스트레스와 호르몬이 인간의 몸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를 말하고 있다.     © 브레이크뉴스
화학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호르몬 건강법 꼼꼼히 가이드
인체전반 호르몬 관점에서 접근…‘완전한 건강’ 지름길 제시
 
호르몬은 ‘인체의 마법사’라고 할 수 있다. 개별적인 인체의 장기는 이 호르몬의 전체적인 통제와 관리 하에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고 통일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호르몬은 성장, 대사, 2차 성징의 발현 등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겪게 되는 주요한 인체의 변화에 직접적인 관여를 한다. 여기에다 사람의 기분도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호르몬의 적절한 분비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호르몬 균형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물론 인체는 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까지 이미 갖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티솔, dhea 등의 호르몬이다. 이들은 뇌·면역계·혈관·혈당유지 등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도한 스트레스는 이러한 저항을 넘어서 호르몬 균형 자체를 파괴해 각종 자가면역 질환이나 암을 유발시킨다.
 
호르몬·스트레스 역할 제대로 알면 최상의 다이어트·피부관리 도움

척추교정醫 호르몬 탐험 흥미진진…전문의가 직접 번역해 내용 상세
 
최근 출간된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리처드 와인스타인 지음, 이희전 감수·옮김, 군자출판사 펴냄)은 스트레스와 호르몬, 코티솔 그리고 질병에 관한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단행본이다. 인체의 건강 전반을 호르몬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보다 완전한 건강’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지름길을 밝혀주고 있는 것이다.

척추교정醫 흥미진진 호르몬 탐험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흔히들 스트레스의 원인은 정신적인 것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리처드 와인스타인 박사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강조한다. 정신적인 이유로 스트레스가 생기고 이것이 병을 부르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 레벨의 불균형으로 우리 몸속에서 염증이 일어나고 이것이 결국 병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은 염증을 없애는 데 사용되는 호르몬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이 호르몬을 ‘코티솔’이라고 하는데, ‘코티솔’은 부신샘에서 분비된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우리가 통증을 없애기 위해 복용하는 염증 치료약들이 장내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효소들의 작용을 억제해서 장의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중에는 만성적인 염증을 불러일으킨다.”

피로를 느끼고, 잠을 잘 수 없고, 음식을 탐하고, 체중이 늘어나고, 피부가 망가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증상들의 진짜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스트레스와 호르몬이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의 최전방에 서 있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말하고 있다. 또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코티솔’의 불균형이 모든 병의 주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책의 지은이 리처드 와인스타인이 생리학자나 뇌신경 전문의가 아닌 ‘척추 전문의’라는 점이다. 얼핏 생각하면 뼈는 물리적인 것이고 호르몬은 화학적인 것이니, 둘 사이에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실제 지은이 역시 “호르몬에 관한 체계는 척추교정 전문 대학교에서 해부학과 생리학시간에 확실하게 배웠으나 그 당시 관심을 가졌거나 또는 내가 척추교정의 전문가가 되어서도 특별히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저자가 의료 현장에서 척추교정을 할 때도 호르몬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지은이는 ‘완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척추를 비롯한 인체의 구조적 완전성과 더불어 식사와 호르몬 등 화학적인 면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정신적 건강’까지 더해져야 ‘완전한 건강’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척추 전문의가 호르몬을 탐구하는 것은 환자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는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리처드 와인스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 척추교정 전문의로 개업하고 있는 의사로서, 미국 척추교정전문학회 회원이며 국립 척추전문연구회와 영양학회 회원이다. 현재 닥터 와인스타인(dr. weinstein)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를 정서의 관점에서 치료하던 기존 의학에서 벗어나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의학적 접근을 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를 파헤치고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처음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자신의 진료경험이 담긴 참고문헌도 소개하고 있다.

의사 이희전의 못말리는 번역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이 책을 발굴해 우리 출판계에 선보인 주인공은 의사 이희전씨. 그는 와인스타인 박사의 <스트레스 이펙트>를 원서로 접한 후 호르몬과 스트레스, 염증의 정체를 깊이있게 파헤친 점에 주목하고 지은이와 저작권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그저 공부하는 게 좋아’ 진료가 끝난 후 늦은 밤까지 1년 가까이 병원에 홀로 남아 번역에 매달렸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고 감수·번역까지 하게 된 이유는 나처럼 호르몬과 스트레스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의사들과 일반 독자들에게 그야말로 피부에 와닿는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서점에는 다양한 건강서적이 넘쳐나고 호르몬에 대해 다룬 책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 내용이 의학상식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염려스러웠다. 자칫 잘못된 의학지식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학적인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전문 번역가가 아닌 의사가, 그것도 의학 번역서를 펴내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나의 번역이 오히려 저자의 의견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부정확한 지식이 전달됨으로 해서 생기는 피해는 없을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표현이 다소 투박하고 부족하더라도 원문 자체를 최대한 살려서 번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전문 번역가보다 진료실에서 임상경험을 다양하게 한 의사가 번역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전문인이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문장을 번역해야 의사인 저자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건강·노화·비만·영양·질병·통증 관련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급격히 늘었다. 이 분야의 의사들은 호르몬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바로 이들이 호르몬 공부를 할 때 이 책보다 쉬운 접근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의사 이희전씨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피오니 피부·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태반임상연구회 회장, 탈모드네트워크 고문, 미용성형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에도 도움

어쨌든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은 건강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물론, 전문의들까지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질병과의 연관,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는 기전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코티솔 레벨검사의 방법과 수치에 대한 해석까지 있으니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접목시킬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은 단순히 학술적인 내용만으로 이뤄져 있는 것은 아니다. 호르몬의 입장에서 다이어트에 접근하자 인체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된다. 건강한 세포를 위한 ph의 균형, 음식과 호르몬의 상관관계, 효소와 영양분 등 기존의 다이어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다이어트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한 대안도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부정적 사고 모드를 벗어나는 법’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행동, ‘신경-감정기법’을 통해 조건반사적인 감정적 대응을 없애는 법 등 다양하다. 여기에 각종 질병으로 인한 통증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척추전문의다 보니 통증에 민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대안이 눈에 띈다.

<스트레스, 코티솔 그리고 완전한 건강>은 최근에 나온 호르몬과 스트레스에 관련된 책 중에서 깊이 있는 심층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책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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