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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질문하나(1) :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정두환 교수의 '꿈의 사회' <2화>

정두환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2/19 [14:43]

토끼와 거북이의 첫 번째 경주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면 누가 이길까?
서울대 학생과 극동대 학생이 경주를 한다면 누가 토끼고 누가 거북이일까?
시흥사거리에도 있고 독산동에도 있는 홈플러스와 우리 동네 경희네 슈퍼마켓이 경쟁하면 누가 이길까?
다짜고짜로 자존심부터 건드린다.

홈플러스와 서울대 애들이 토끼일 것이다.
기분은 쪼끔 거시기(?) 허지만 동의 할 수밖에 없다.
결론은 누가 이겼나? 느림보 거북이다.


<그림 : 정민영>

아니 그럼 극동대가~~!(놀랬을 때처럼 끝을 높여서 읽어야 제 맛임)
그럼 우리 동네 경희네 슈퍼마켓이!!!
가설과 결론이 정반대다. ‘잘 뛸 거다.’가 졌다.
이 게임에서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토끼는 엄청나게 잘 뛴다. 능력이 앞선다.
그런데 토끼가 진 이유는, --- 자만해서다.
거북이가 이긴 이유는, --- 성실해서다. 자만하지 않고 땀을 흘렸고 성실하게 노력했다.

이 단어들을 한번 보시라.

능력, 자만, 성실, 노력, 땀….
많이 듣던 얘기다. 그렇게 해야 인생에서 성공한다고 배워왔던 키워드들이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살면 성공해! 그래서 성실하게 살아! 땀 흘리며 노력해! 자만하지 말고! 능력보다 그게 더 중요한 것이야!”

이렇게 배워왔다.
맞는 얘기다! 절대 틀린 얘기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두 번째 경주

그래서 거북이가 이겼다.
게임이 끝나고 나니 토끼가 기가 막힌다.
“야, 거북아 네가 생각해도 말이 되니?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겠니? 한번만 더하자!”

결론부터 얘기하면 두 번째 게임도 거북이가 이겼단다.

거북이가 제안한다.

 “나 올라오느라 너무 힘들었어. 언제 내려가서 다시 올라 오겠니? 그냥 여기서 ‘내려가는 걸’로 경기하자.”
답을 보기 전에 상상해 보시라. 거북이가 이긴 방법을…. ^^

거북이는 *** 내려오는 걸로 또 이겼다.


<그림 : 정민영>

올라가는 게임에서는 성실해서 이겼고, 내려오는 게임에서는 필요로 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겼다.

뒷발이 긴 토끼가 올라가는 경기에 강하지만, 내려오는 데는 목과 손발을 가죽 속에 넣고 구를 수 있는 거북이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화가 있는 대로 치밀어 오른 토끼, 사정한다. 한 번만 더 하자고.(계속)

 

 

정두환/극동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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