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신입사원들에게 낸 면접시험문제다.
"모나리자 그림 아시죠? 모나리자 그림에 없는 것 찾아보세요.”
신입사원들의 그 황당한 표정이란!
나라도 그랬을거다.
그 때 기술직은 160대 1, 행정직은 무려 450대 1의 경쟁률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직업을 찾는 건 거의 전쟁이다. 아니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시대 당면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교육, 내 집 마련, 노후대책 등이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이 엄청난 과제를 우리나라는 ‘내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
이건 국가책임의 방기다. (박수소리가 들린다. 환청인가?)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3배수 이내에 든 신입사원 면접대상자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관문이 임원들에 의한 인성면접이다.
면접시험을 당해 본 사람은 안다. 그 떨림과 긴강감.....
얼마나 황당했을까?
4인이 한 조를 이뤄 면접을 본다. 임원은 5명이었다.
마지막 질문이 비교적 젊어 보이는 부사장의 질문이었는데, 세상에!

답변이 이어진다.
눈썹, 귀, 수염, 치아
// 컴퓨터, 남자, 자동차, 에어컨, 냉장고, 숟가락, 음식, 마이크, 돈, 다리, 신발, 칠판, 파리, 책상, 인공위성, 우산, 담배, 해, 달, 별....
// 표정, 웃음, 눈물, 화장, 안경, 귀걸이, 시계, 반지, 모자, 가방, 머리핀, 목걸이, mp3, 핸드폰
후에 일이지만 당당히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묻는다.
도대체 그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었느냐고?
정리해보자
우선 위의 모든 것이 정답이다.
면접자 모두 정답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시험문제지의 4지선다에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엔 무수히 많은 정답이 있다.
둘째, 다른 사람은 나와 달리 세상을 본다. 그런데 그것도 정답이다.
고대 로마가 1500년씩이나 세계를 지배했던 힘을 [로마인의 이야기]를 썼던 시오노 나나미는 톨로런스(tolerance) 즉, 관용, 포용력이라 했던가.
비슷하지만 몽고의 징기스칸이 세계의 3분의 2를 지배했던 힘 중 하나도 같을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를 수 있는데, 그것 역시 정답이라는 얘기다.
내가 존중(respect) 받아야 하듯이 다른 사람도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보는 관점에도 수준의 차이는 존재한다.
box 안에도 정답이 있고,
box 밖에도 정답이 있고,
내 마음 속에도 정답은 있다.
더 나아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도 있고,
내가 보고 싶은, 그리고 싶은 모나리자도 있을 수 있다.
사족을 달자면 누구나 보는 눈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눈을 찾고 싶었던게다
학생들은 절규한다. 직장 들어가기가 정말 어렵다고!
그러나 회사 또한 부르짖는다. 뽑을 놈이 없다고!
회사에서 진짜 필요한 사람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 일을 맡겨 놓으면 옛날식대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적응해서 새로운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변화를 선도하고, 변화에 부응하는 능력이 필요한 곳이 어찌 회사뿐이겠는가
정치인도 공무원도 선생님도 아빠도 엄마도 바뀌어야 세상이 좋아지지 않겠는가
아! 세상엔 정답이 너무나 많다.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건 정말 보너스다
[산토끼]의 반대말을 찾아보시라
죽은 토끼, 바다토끼, 키토산, 집토끼, 바다거북이, 애완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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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 토끼도 있다.
정두환/극동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