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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제자 아난다 이야기

깨달음의 가장 큰 장벽은 에고이다

송현(시인. 본지 주필) | 기사입력 2010/02/25 [12:05]
 
 
▲  송현(시인)   ©브레이크뉴스
   
 
 
 
 
 

붓다가 죽었다. 그러자 제자들이 붓다가 한 말들을 무엇이든 다 기록하기 위해 모였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제마다 각자 자기 주장과 사연이 있어 수 없이 많은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누군가 말했다.  

---어떻게 결정을 할 것인가?  

붓다의 제자들은 눈으로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고 매우 교양 있고 학식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모순되는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말을 다 들었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그럴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러니 선생님께서 살아 있는 동안 깨달음을 얻은 몇몇 제자들의 이야기만 듣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되니 깨닫지 못한 아난다는 그 자리에서 배제되었다. 아난다가 말했다.
--내가 누군데 왜 배제되어야 하는가? 나는 붓다의 사촌형이고 붓다와 사십여년을 그림자처럼 곁에서 보필했다. 이런 나를 왜 배제시키는가?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나만큼 붓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오!

제자들이 말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직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신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깨닫지 못한 마음이 붓다의 메시지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은 거기에 무엇인가를 덧붙일 수도 있고 무엇인가를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말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당신의 무의식 때문에 그런 일이 자동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뜻입니다.  당신의 무의식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도 있고 당신이 깨달았다면 더 중요했었을 무엇인가를 잊거나 강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강조하는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당신은 깨달은 사람과는 다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당신은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아난다는 문 안으로 들어갈 수 가 없었다. 붓다가 살아 있던 시절에 깨달음을 얻은 500명의 제자들, 붓다가 깨달았다고 공표를 했던 그들만이 허락되었다.  불경은 가장 진실된 것이다.  

아난다는 문 밖에 앉아 울고 있었다.  24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아난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아난다는 그 24시간 동안 처음으로 그 안에 남아 있었던 마지막 장벽이 무너졌다. 42년 동안 지속되었던 바로 그 장벽이었다.  

그는 붓다의 사촌이었다.  그것도 형이었다.  그가 붓다로부터 가르침을 전수받기 위해 왔을 때 -- 그는 형이었다.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형은 동생에게 명령을 할 수 있다 --

그는 붓다에게 말했다.
  "너에게 전수받기 전에 세 가지를 명령하겠다. 나는 너의 형이다.  내가 입문하게 되면 나는 제자가 될 것이고 그러면 네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가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너의 제자가 아니다.  나는 너의 형이다.  세 가지를 약속해 달라. 그런 다음 전수를 해 달라.‘  
붓다가 말했다.
   ’그 세 가지가 무엇입니까?‘  
그가 말했다.
  ’첫 번째는 나는 앞으로 매일 24시간을 너와 함께 살겠다. 너는 나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일을 하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약속하겠나?‘  
붓다는 약속했다.  형이 그런 것을 부탁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붓다가 말했다.
  ’ 좋습니다.  두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가 말했다. ’
  한밤중이라도 내가 누군가를 데려오면 그 사람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너를 필요로 한다고 내가 느끼면, 내가 결정을 하겠다.‘  
붓다가 말했다.
   ’좋습니다.  세 번째는 무엇입니까?‘  
그가 말했다.
  ’세 번째는 내가 너에게 묻는 것은 무엇이든지 대답을 해야 한다.  나중으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나중에’ 또는 ‘며칠 뒤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즉시 대답해야 한다.‘

붓다는 이 세 가지를 다 약속하였고 아난다는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바로 그 에고가 남아 있었다.

---나는 붓다의 형이다.  나는 붓사와 가장 가까이에 있다.  나는 붓다의 방에서 자는 유일한 사람이다.  나는 붓다에게 어떤 질문이든 물을 수 있고 붓다는 대답을 해주어야 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바로 그 에고가 남아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에고가 남아 있었다.  깨달음을 얻은 제자들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그것이 그에게는 너무도 큰 고통이었고 아픔이었다.  

그는 문 밖서 울고 있었다.  그때 그는 깨달았다.  바로 그 작은 에고 때문에, 그 미묘한 에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붓다를 찾아와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는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그 깨달음 속에서 에고가 녹아 사라졌다.  

아난다가 깨달음을 얻었을 때 방안에 있던 500명의 제자들이 그것을 즉시 알아 차렸다.  그들이 말했다.
  ’문을 열어라.이제 아난다는 이제 옛날의 아난다가 아니다.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라.‘(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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