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각장애인 접자블록 위에 버젓이 설치돼 있는 버스승강장 표지판. © | |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대구시 달서구 일대 설치돼있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에 대한 취재를 벌인 결과 상당수 점자블록이 규정에 맞지 않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 용산동 향군회관 동편 우회전 전용차로 쪽에 설치된 버스승강장 표지판은 장애인 점자블록 위에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규정상 점자블록이 설치된 20cm이내에는 어떤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도록 돼있다.
| ▲ 4장이 있어야 할 (정지)점자블록이 2장밖에 없다. © | |
| ▲ 점자블록 한가운데 신호등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 | |
달서구 장동4거리에는 최근 한전지중선 매설 공사 이후 인도를 정비하면서 기존에 설치돼 있던 장애인 점자블록이 아예 없어졌다. 하지만 구청의 준공검사는 아무런 시정조치 없이 내려졌다. 시공업자나 구청공무원이나 개념이 없기는 마찬가지란 얘기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시각장애인의 동선을 알려주는 유도블록이 끝나는 지점에는 정지를 알려주는 점자블록이 있어야 하지만 아예 없는 곳이 태반이고 있어도 규정미달이 적지 않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 횡단보도임을 알리는 점자블록이 버젓이 설치돼 이를 믿고 갈을 건너다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 ▲ 유도블록만 있고 정지용 점자블록이 없다. © | |
자동차들이 속도를 내 달리는 10차선 도로에 건너다니는 장소란 표시를 해놓은 무신경은 시각장애인들이야 죽든지 말든지 알바 아니란 소리와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이다.
대구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공무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심이나 장애인 시설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몇 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는 무신경”이라면서 “자기 가족이 장애인이라면 절대 이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 '죽든지 말든지'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 횡단하는 곳임을 알리는 접자블록이 설치된 황당한 경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