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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선거 공식점화 ‘北風-盧 vs 정책선거’

안보이슈 함몰보단 환경·민생·복지 주요 의제 유권자 선별표심 우선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5/20 [00:30]
6·2지선 공식선거전이 20일부터 본격 점화되면서 여야는 13일간의 사활을 건 격전에 돌입한다. 그러나 공식선거 돌입과 동시화 된 정부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따른 ‘北風-盧風’이 맞물려 대치될 경우 정책선거 실종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이날 중앙당 차원에서 대대적 출정식을 가진 후 본격 세몰이경쟁에 나선다. ‘안정론(여)-심판론(야)’이 격돌하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만큼 여야 모두 ‘일전불퇴’의 각오다. 이번 선거는 mb정권 중간평가 성격을 띠면서 오는 2012 총선·대선의 사전 가늠자 의미를 내포한 가운데 ‘세종시’ ‘4대강’ ‘무상급식’ 등 메가톤급 변수들이 혼재돼 역대 선거전 대비 상당한 혼미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수도권 선거에 사활을 건 채 ‘천안함 침몰’의 북(北)책임론 확산을 통한 보수층 결집과 ‘현 정권 vs 전 정권’간 대결구도로 야권 지지층을 이완시키는 데 선거 전략의 중심축을 놓고 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단일화’의 연대효과를 배경으로 4대강 사업 저지와 무상급식 등의 정책의제와 ‘盧風’ 등으로 여권의 ‘천안함-北風’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여권은 오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등을 통해 점차 안보정국을 부각할 태세다. 이에 민주당은 21일 불교 신도들을 상대로 4대강 사업 저지 홍보전을 펼친 후 오는 23일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이 김해 봉하 마을에 집결해 故 노 전 대통령 추모식 열기를 통한 ‘盧風’ 불씨 지피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선거판 중심엔 초대형 외부 변수들이 자리하면서 여론향배에 따라 선거판이 극심하게 요동칠 전망이다.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가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故 노 전 대통령 추모식이 잠자고 있던 진보진영의 추모 열기를 깨워 mb정권 심판론으로 전이될 경우 ‘北風-盧風’이 메인 선거프레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안보이슈로 선거판이 과거 구태적인 이념대결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각종 정책 의제 및 쟁점들이 실종되고 묻힐 우려도 일고 있다.
 
남북대치 상황에서 과거 선거전 경우 ‘北風’이 주요 선거쟁점으로 작용하고, 보수진영의 결집과 함께 주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선거 판세를 가른 경우는 많았다. 때문에 이번에도 ‘北風’이 표심에 전이될 경우 다른 정책의제 및 주요 쟁점들이 묻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등 야권이 ‘천안함’ 이슈를 돌파할 마땅한 대안 ‘어젠더’를 내놓지 못하는 점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안보이슈 자체의 파괴력이 크다 하나 ‘4대강’ ‘무상급식’ 등 주요 환경·민생·복지 등 의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선별적 표심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여야의 전통 텃밭인 영호남의 경우 기존의 고착된 지지세 탓에 이미 여러 번 우려먹은 ‘재탕’ 공약들이 난무한 상태인데다 후보들도 거의 재선에 나서는 ‘그 나물에 그 밥’식 인물들이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못할 실정이다. 이번 선거 경우 변수들도 많다. 박근혜 전 대표의 6·2불참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한나라당의 지원요구 논란과 함께 미래연합 등 ‘친朴’을 내건 군소정당 및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유권자들 나름의 ‘朴心’ 규정 여부도 변수로 부상했다.
 
투표율 역시 변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한 관련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에 참여 하겠다’는 응답률이 54.8%에 달했다. 이는 지난 06년 제4회 선거 대비 11.4%p 높은 수치지만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나 이번 경우 ‘北風’에 따른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지, 진보진영의 mb정권 심판론으로 나타날지 여야 모두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판세는 여야 모두 텃밭인 영호남을 제외하곤 안심하거나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남북과 경남은 여야 간 혼전 양상을 띤 가운데 상징적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빅3’ 경우 ‘야당의 숨은 표’가 관건인데 현재 야당의 숨은 표는 5~10%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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