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80억원대 pc를 구매하면서 중소기업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올해 입찰에는 대기업 2곳만 참여, 입찰조건을 간신히 맞췄으나 이같은 입찰 방식이 새로운 담합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달 10일 기초금액 80억 3천여만원 규모의 ‘각급학교 노후 pc교체(8248대) 및 저소득층 자녀 지원 pc구매(820대)’ 전자입찰 공고를 냈다.
낙찰자는 기술입찰 심사에 85점 이상으로 합격한 적격업체 중 가격입찰에서 예정가격이하로서 최저자격으로 투찰한 자로 결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월 5일 오후 2시까지 가격입찰서와 기술입찰서를 제출받고 하루 뒤인 6일 오후 6시 가격개찰을 실시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80억대 pc입찰 대기업만 참여...중소업체, 기술입찰 불합격 불보듯
이번 입찰에서는 소위 대기업으로 불리는 삼성컴퓨터과 lg컴퓨터만 참여했다.
상당수 중소 pc업체들은 도교육청의 기술입찰에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 이같은 입찰 포기 사유는 지난 2년간 이뤄진 입찰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교육청의 2년 전 입찰에서 'd컴퓨터'가 낮은 가격을 쓰고도 입찰에서 떨어졌고, 지난해는 ‘n컴퓨터’와 ‘d컴퓨터’가 컴퓨터 책상 규격이 15cm적다는 이유로 가격입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전남도교육청처럼 일괄 구매하는 형태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남이 유일하다. 타 시도교육청은 각급학교에서 예산을 집행토록 위임하고, 선정위원회를 구성에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추진 방식은 일선학교의 비리소지를 줄이고, 예산절감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중소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함은 물론, 학교장의 재량권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조달청 중소기업 제품 구매 당부에 뒷짐...담합 우려
조달청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해 1월과 3월 모든 공공기관에 중소기업 pc 구매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물량의 40% 이상을 중소기업 pc로 구매토록 당부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마이동풍식 행정이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올해처럼 2개 대기업만이 입찰에 참가하는 상황이 몇 번더 지속될 경우 중소업체의 고사와 함께 새로운 담합이 우려되고 있다.
중소 pc업체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입찰은 ‘중소 pc업체는 참여하지 마시오’란 말과 같다”면서 “지역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입찰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입찰 방식은 경쟁입찰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방식이며, 고성능의 pc를 저렴하게 구매하자는 취지"라면서로 중소 pc업체 외면 지적에 대해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