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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 사랑했던 죄 주홍 글씨로 남고-

매운 마음 격정은 세월에 씻겼는가!

김승자 시인 | 기사입력 2010/07/20 [08:18]
포로수용소   
 
사람을
가두었던
우리가

흔적으로 남아
지천으로
널 부러 졌는데

산하여
어찌
그리도
무심한가
           
              
조금
검어 보이는 곳은
취사장이었을까
                         
거제도 고현
포고수용소 터
                         
아직은
상처로 남아
이리도 
고달픈데
             
           
우리 밖을
벗어나
둘러봐도

사람끼리
사랑했던 죄
주홍 글씨로 남고

사람끼리
미워했던 죄
역사란 이름으로
각인되어

이렇게
옥죄이고
우리우리에 갇혔는데는

매운 마음
격정은
세월에 씻겼는가

쪽빛 바다만
무심하다.
kimseungja@hotmail.com
▲ 김승자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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