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사이 내린 장맛비로 대구시 북구 노곡동 324번지 일대 주택 46채가 침수돼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이 긴급 동원돼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지난 18일 대구시의원과 대구시청 고위공무원 들이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고위 공무원들이 부하직원들은 수해복구현장에 투입됐는데도 자신들은 골프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 도시주택국 박대녕 국장, 상수도사업본부 김상준 본부장, 건설관리본부 이재욱 본부장 등이 함께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에는 대구시의원들도 3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환경위원회 양명모(51·한나라당·북구2) 위원장과 해당 상임위 소속 홍창호(48·한나라당·남구1)의원, 강재형(59·한나라당·달서구3)의원 등이다.
이들은 이 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경산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후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날인 19일에는 수해현장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양 위원장은 “오전 일찍 골프장에 나와 수해 피해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최근 대구시의회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단합 차원에서 골프모임을 가지게 된 것이 공교롭게도 나쁜 결과를 가져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의원들과 함께 골프장을 찾았던 대구시 도시주택국 박대녕 국장은 전화 통화에서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 면서 “접대성 골프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수해 사실을 알고도 골프를 진행한 것은 수해 피해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계속 골프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17일 사이 대구지역에 내린 122mm의 비로 대구시 북구 노곡동 일대는 저지대인데다 집중호우가 내렸음에도 배수펌프장의 펌프 2대가 제진기의 고장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수해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수해가 발생한 즉시 북구청·시청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작업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위직 공무원들의 골프파동으로 빛이 바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