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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태생인 김 내정자는 올해 48세(1962년생)인 거창농고-서울대 농대를 거친 ‘농부의 아들’로 교육학 박사다. 그는 젊은 나이에 지자체 ceo를 역임한 풍부한 행정경험으로 이 대통령의 ‘세대교체’ 코드와 부합돼 낙점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이강두 의원)-도의원(36세)-최연소 군수(거창군수.40세)-최연소 민선 도지사(경남지사.42세) 등을 거친 입지전 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일찍 정치에 관심을 보였던 그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을 앞두고 이강두 의원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미 서울대 재학시절 아버지와 절친했던 ys(김영삼 전 대통령)측근 김동영 전 장관 집에서 하숙을 했던 게 어깨너머로 정치에 눈을 뜬 계기였다. 김 전 장관의 집은 ys의 대표적 사조직인 민주산악회 본거지였는데 그는 여기서 정치 거물들을 만나며 ys집도 드나들면서 정치를 배웠다.
최연소 민선 도지사 출신인 그는 지난 04년 6·5 재보선에서 불과 42세의 나이로 경남지사에 당선돼 주목을 받은데 이어 지난 06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재차 정가의 시선을 모았다. 경남지사 시절 상징적 정책으로 추진한 ‘남해안 프로젝트’는 국가발전 계획으로 확정되는 등 성공도정사례로 기록된바 있다. 그러나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김 내정자는 지난1월 불현듯 “경남의 미래를 위해 새 인물이 새로운 생각으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옳다”며 느닷없이 불출마를 선언해 그 배경을 두고 갖은 추정이 일었다.
그 후에도 장관직 입각 등 다양한 ‘설(說)’들이 회자된 가운데 이번에 화려하게 여권의 차기 중심 추로 부상한 것이다. 당장 여권 내 미래권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항마로 까지 확장 돌출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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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3기 내각은 앞선 1, 2기 대비 훨씬 젊어졌다. 지난 08년 현 정부 출범 당시 60세가 넘었던 내각의 평균 연령은 2기에서 59.1세로 50대로 떨어졌는데 이번엔 58.1세로 더 내려갔다. 또 지명된 총리 및 부처 장관 8명 중 비(非) 영남권 인사가 4명, 고려대 출신 후보자는 없는 게 기존과 차별화를 띤다. 40대 총리를 필두로 한 젊은 내각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주역으로 등장한 셈이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65세)를 제외하곤 모두 40∼50대로 채워졌다. 일례로 현 정부 초대 총리인 한승수 전 총리의 취임 당시 나이는 72세였다.
정무와 대북관계 등을 담당하는 특임장관엔 ‘친李실세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주호 교과부 차관(49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부 1차관(52세)이 승진 기용됐다. 또 농림수산부 장관엔 친朴 유정복 의원(53세), 보건복지부 장관 친李 진수희 의원(55세), 고용노동부 장관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55세), 지식경제부 장관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55세)이 내정됐다. 국무총리실장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52세), 중앙노동위원장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57세)이 인선됐다.
이어 차관급인 국세청장엔 이현동 국세청 차장(54세), 법제처장 정선태 전 국가경쟁력강화위 법·제도 단장(54세)이 내정됐다. 이번 개각은 당초 총리를 포함해 장관 15명 중 ‘플러스마이너스 8~10명’ 교체설이 설득력을 얻은 가운데 16개 부처(특임장관 포함) 중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고, 장관급 2명(총리실장, 중앙노동위원장)이 바뀌는 중폭 수준으로 이뤄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내각 개편은 6·2지선과 7·28 재보선 등을 통해 드러난 당·정·청 전반에 대한 쇄신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통합을 바탕으로 친 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 구성될 3기 내각은 농민 출신의 입지전적 인물인 40대 전 도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선임한데서 나타나듯 한마디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 할 수 있다”며 “김 총리 후보자는 지역·세대·계층 간 소통-통합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내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 국정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